총학은 동결 요구, 학교측은 “이해해 달라”고만

학생대표자들과 학교측은 지난 2월23일(월) 열린 3차 등록금 책정 회의에서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채 등록금 인상률을 8%로 잠정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률 인하가 아닌 동결을 원하고 있다” 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이에 김문현 교무처장은 “학생들도 학교 발전의 주체로서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경희 재무처장 역시 “8%는 학교로서 최소한의 인상률”이라며 “학생들도 무조건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기보다 바람직한 방향을 함께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학생대표들은 모두 검은색 옷차림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희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동결이라는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학교측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총학생회(총학)는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음을 지적하며 서명 운동 및 설문 조사를 실시한 후 등록금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30일(금) 열린 1차 등록금 책정 회의(1차 회의)는 총학이 학교측에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2002년 추가경정자금예산서(추경예산서) 및 자금결산서 간의 차액 103억원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자리에 그쳤다.

이후 학교측은 총학이 요구한 자료 중 2003년 추경예산서 등 일부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어 2월17일(화) 학생문화관 501-1호에서 열린 2차 등록금 책정 회의에서 정하영 기획처장은 “차액 103억원은 다음 해 예산으로 이월되는 것”이라며 지난 1차 회의 때 총학의 문제제기에 대한 학교측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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