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의 대학생활 적응·전공선택 지도 등을 위한 1학년 세미나를 시작한지 5년째에 접어든 지금까지 이화인들의 불만이 여전하다.

1학년 세미나를 수강했던 박소연(정외·2)씨는 “세미나 일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학생들간 교류도 거의 없어 세미나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강신청시 담당교수의 이름과 주제만 보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세미나의 내용이 학생들이 예상한 것과 다른 경우가 많다.

이를 돕기 위해 수업 계획안을 미리 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거나 아예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는 실정이다.

반면 우리 학교 1학년 세미나와 유사한 연세대 ‘프레쉬맨 세미나’는 수강신청 책자에 세미나 주제·강의 일정·수업방식 등을 자세히 설명해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추상적이고 유사한 주제가 많은 것도 문제다.

이는 세미나의 질을 저하시켜 주제와 상관없는 세미나를 진행한다거나 풍성한 논의가 오가지 못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바람직한 세미나 운영 방식에 대해 천정미(국문·2)씨는 “대학생활 안내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통한 토의나 공연 관람과 같은 문화 활동, 집단 또는 개인 면담 등의 활발한 활동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교수·학생 상당수가 세미나는 부담없기 때문에 수업 방식을 고민하거나 수업참여를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인식 때문에 세미나의 기본 취지마저 무색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학기 ‘건축문화탐험’세미나를 맡았던 이윤희 전임강사(건축학 전공)는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수업보다 그 주제에 따라 외부활동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등 학생들이 보다 활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무처 이용서 과장은 “학교생활을 안내하는 세미나의 긍정적 효과는 계속 유지하겠다”며 학생 설문 조사·간담회·모범적인 세미나 운영 사례 소개와 같은 이화인의 요구를 반영하는데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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