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치료영역 일부 확대 된다 의료혜택 높일 일환ㅡ치과 치료 등 강화 홍보미비·부속병원 거리 멀어 여전히 이융률 낮아 본교 보건소가 치료영역 확대에 대한 학생들의 계속적인 요구에 부응, 그간 구강보건상담, 치석제거 등 간단한 치료만을 해오던 치과진료를 확대·깅화하여 실시하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본교생도 교내에서 충치, 치주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89-90년 정기건강검사결과 검사자중 치과치료를 필요로 하는 학새이 34.6%·26%를 차지, 치과 진료의 확대가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소는 지난 3월부터 시험적으로 월·화·목·금요일 오후 1시~5시 치과진료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으며 6월까지 3개월간의 이용실태를 바탕으로 이후 진료 영역·가격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또한 본교 보건소는 89년 전국민의료보험의 실시로 보건소가 부담해야 할 학생의료공제급여금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발생한 잔액을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환원키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의료공제급여회수를 동일질환에 1학기 1회에서 2회로 증회할 것과 급여상한도액을 입원시는 60만원, 통원치료시는 6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지난 4월 결정했다.

이외에도 보건소는 안과 정밀검사 실시와 치과 진료비 할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본교생들이 보건·의료공제비의 취지와 이의 사용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정민양(신방·2)은 『두통약 몇번 타먹은 것 이외에는 보건소를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매학기 7천원씩 보건·의료공제비를 내는 만큼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와같이 본교 학생들은 교내 보건소를 「양호실」처럼 응급치료기관으로 인식, 간단한 치료만을 받으며 병원치료비공제 또한 전체 학생 중 1.4%(90년 통계)만 급여받고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 공제비를 「환불해줄 것」에 대한 요구의 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보건소장 최삼섭 교수(의학과)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경제적 편의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보건소를 운영한느 것이 아니다』라며 『대학보건은 학생들에게 매해 정기검사를 받게 해 건강생활 태도를 길러주며 본인이 직접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치료가 필요한 다른 사람을 적은 액수의 돈으로 도와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교 보건소의 치료업무와 의료공제 혜택이 이러한 「교육적 취지」에 입각해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이용률은 저조한 상태이다.

특히 의료공제수혜자의 경우 89년 2백94명, 90년 2백50명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는 첫째 학생들이 보건소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보건소의 홍보미비로 의료공제혜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90년 5월 공제급여를 받은 정선희양(동양·3)은 『본교에 이러한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미쳐 몰라 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뒤늦게 공제신청을 했었다』라며 『오리엔테이션이나 정기적 홍보작업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본교 부속병원이 동대문에 위치, 대다수 학생들이 부속병원을 이용하는데 번거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1차 진료소인 보건소에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정된 환자 중 89년에는 39.7%가, 90년에는 30.6%만이 동대문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는 보건소의 자료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이와같이 보건·의료공제비는 「홍보미비로 인한 학생들의 무관심」「부속병원이 근접해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등으로 인해 본교생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건소가 「본교생의 보건향상에 기여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기 권리에 대한 적극적 태도와 더불어 앞서 지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소측의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본교에서 동대문 부속병원까지의 셔틀버스를 운행, 보건소 내의 직접 치료영역의 확대 강화 등 다양한 해결방법 또한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이지연·전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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