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라는 진부한 말을 잔소리처럼 다시 꺼내놓고 싶지않아 내놓은 이름이 ‘살아숨쉬는 이화 공동체’였다.

그러나 매듭의 시작은 결국 ‘소통’이었음을 재확인하며 이제 그 끝을 다듬는다.

이번 학기는 고사논쟁과 총학대동제자금의혹에서 총학선거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따라서 기획의 중심에 있던 학교-학생회-이화인 세 주체들의 공통적인 평은 “기획이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는 것이고, 각각의 입장을 담담하게, 같은 농도로 비판해 객관성을 유지했다고도 전했다.

학생처는 “소통의 필요성을 넘어 올바른 소통, 제대로 된 소통이 무엇인지를 제시했다”며 “학교가 놓쳤던 점을 짚어줘 많은 참고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 학생회 관계자는 “단순히 다른 학교의 제도를 표면적으로 소개하거나 거대담론으로 지면을 채워 구체적인 사례나 생생한 목소리를 담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지면의 한계와 포괄적인 주제 선정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한 동아리 관계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한 발 다가서려는 노력 앞에 결코 깨질 수 없는 벽이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학교-학생간 벽은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처는 행정기관이 이화인이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로 기능해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하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IT기술·행정조직개선으로 소통부재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번의 기획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학교·학생에게 자극이 되는 기사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당부를 대학취재부가 이어가야할 고민으로 받아들이며 ‘기획연재 - 살아숨쉬는 이화 공동체로 가자’의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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