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사물놀이의 판과 판 사이에 마당극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랑을 통해 빚어지는 착각과 오해를 주제로 한 마당극은 춘향과 몽룡이 나이트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둘은 서로가 자신에게 반했다고 ‘착각’해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상대가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해 이별을 하게 된다.
극은 헤어짐의 순간까지 상대가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는 춘향과 몽룡의 ‘착각’을 부각시킨다.
이처럼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 어느 것 하나 착각이 아닌 것은 없다는 사랑에 대한 재미있는 설정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찾은 50여명의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정윤(사과·1)씨는 “새롭게 각색한 현대판 춘향전의 내용이 신선했고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