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경쟁자 없는 1인 후보…투표율 저조로 이어져

본격적인 학생회 선거 기간에 접어든 가운데, 대부분의 단대·학과가 하나의 후보만이 공천돼 선거분위기가 활발한 모습을 띠지 못하고 있다.

투표장의 썰렁한 모습을 본 ㅇ(과교·4)씨는 “후보자 간의 공약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없는 후보단일화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해 선거분위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고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를 제시했다.

또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지 못한 선거는 당선자의 대표자 기능 수행을 어렵게 해 문제가 된다.

이지영(영문·1)씨는 “후보자에 대해 자세히 몰라도 그냥 찬성하는 경우가 보통이라 대표자를 뽑는 의미가 무색하다”며 당선자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학생회 관계자들은 선거에 대한 이화인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태에서 단일 후보라도 나오는 게 다행이 아니냐는 분위기다.

영문과 집행부에서 활동중인 함초롱(영문·1)씨는 “집행부가 아닌 사람은 선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집행부에서 출마자가 나오는 게 보통”이라며 단일 후보가 나오게 되는 현실을 토로했다.

사회대 집행부에서 활동중인 송현정(행정·3)씨는 “선거 출마를 안하려는 상황에서 후보가 한명이라도 나와준 게 고마운 거 아니냐”고 말해 자조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후보 단일화로 인한 학생들의 투표율 저조는 다시 학생회 활동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다시 선거 참여율 저조와 후보단일화 현상을 가속화시켜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형편이다.

단대·과 선거일정 ▷사학과 회장 안기애, 부회장 조영은 당선 ▷심리학과 공천자: 박선경, 백미희, 전성희, 투표:10일(월)∼11일(화) ▷공대학생회 유세:13일(목)∼25일(화), 선거:26일(수)∼27일(목) ▷조형대 후보공고:10일(월), 선거:11일(화)∼12일(수) ▷사범대 회장 윤지희(교육·3), 부회장 박승혜(사생·3) 유세: 11일(화), 투표:12일(수)∼13일(목) ▷과교과 회장 신지현, 부회장 신한나 투표:12일(수)∼13일(목) ▷경영학과 유세:17일(월)∼21일(금), 투표:24일(월)∼25일(화) ▷비서학과 유세:12일(수)∼17일(월), 투표:18일(화)∼19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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