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문학회는 6일(목) 오후5시 포관 253호에서 ‘낭만적 사랑과 사회­나쁜 여자들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정이현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정이현 작가와의 만남’은 이선영·정현종 시인에 이은 세번째 행사로 이화문학회는 한시간동안 소설 내용의 의미와 소설창작 과정에 대한 작가와 학생들간의 자유로운 대화로 진행했다.

정이현 작가는 소설집의 거의 모든 화자가 여자인 이유에 대한 질문에 “여성처럼 주체가 되지 못하는 타자나 어린이와 같이 관념화돼 있는 인물에 원래 관심이 많다”며 “이제 대머리 아저씨에 대해 써 볼 생각이다”고 답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갈 쯤 ‘낭만적 사랑과 사회’의 주인공인 ‘유리’나 작가 자신에게 ‘나쁜’·‘도발적인’·‘특별한’등의 수식이 붙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한 학생에게 정이현 작가는 “나와 ‘유리’는 평범하다”며 “‘유리’는 악한 성격이 아닌 속으로 고민도 많이 하고 남자에게 상처도 받는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선한 인물이 아니면 나쁘고 특별한 사람인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행사를 지켜본 이정요(교육·3)씨는 “소설을 보며 당당하고 개성 강하게 상상됐던 작가의 모습과 달리 정이현 작가가 차분한 성격인 것 같아 놀랬다”며 정이현 작가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정이현 작가는 단편소설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후, 9월 말 ‘낭만적 사랑과 사회’, ‘무궁화’등이 실린 단편소설집을 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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