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운대서 2백여 학생기자 참가

서울지역의 3개 대학신문이 파업중인 가운데 「대학언론탄압분쇄결의대회」가 2일(목) 오후 2시 광운대 노천극장에서 2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현재 대학언론탄압은 과거의 편집장 구속 및 기자구속과 같은 직접적인 방식이 아닌 학교와의 마찰이라는 간접적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대학언론탄압의 본질과 양상에 대해서 한대신문사편집장 오상훈군(신방·3)은 『대학언론탄압은 학생운동탄압과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민중들의 투쟁과 우리의 현실을 학생들에게 알려나가는 것 자체를 탄압하는 것이다』라며 『학생들을 비롯 전체국민에게 우리 싸움의 정당성을 알려나가고 고립된 투쟁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간교수들의 편집자율권 침해와 광고질서회복운동의 문제로 신문제작이 중단되고 있는 학교는 덕성여대, 광운대, 서강대 등이다.

서강학보사 취재부장 장현석군(경영·3)은 광고대행사선정에 있어서 주간교수와 마찰을 빚어 50여일 동안 신문을 제작하지 못하고 있는 서강학보사 탄압사례 보고를 통해 『주간교수의 신문제작중지조치로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시국에 있어 전 기자가 선전의 필요성을 느껴 재적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발행할 것을 결의했다』라며 『이미 4월30일(화)에 있었던 서명작업을 통해 학생들의 지지를 50% 이상 얻어 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문을 발행하면서도 학교측과 광고투쟁을 벌이고 있는 외대학보는 광고질서회복을 위해 학생들에게 지지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학교측과의 협상을 위해 언론협의회운영위원들이 단식농성 중이다.

주간교수의 편집자율권침해문제로 신문제작을 중단하고 있는 덕성여대는 여론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지지를 모으고 있으며 일일찻집으로 호외비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 서울지역 대학생 기자연합(이하 서대기련)의장 김기헌군(성균관대 사회·3)은 결의문을 통해 『강경대군의 죽음등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노정권의 살인적 만행을 우리 2천여 대학생기자들은 지면을 통해 폭로해 내야 하며 학생및 전체국민에게 투쟁을 촉구 해 내자』고 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 학생들은 각 지구별로 지하철에서 서대기련에서 제작, 강경대열사 살인폭력 규탄을 내용으로 한 「분노의 대오」제 2호 신문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며 선전전을 벌였다.

이후 학생들은 오후 6시30분 다시 광운대 노천극장에 모여 「다시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집체국등 문화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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