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 폭력 살인·학생들 분신 규탄거세…본교 과토론회 준비

26일(금) 강경대군 (명지대 경제·1)의 치사사건 이후 연일 폭력정권 규탄대회 및 가두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교에서도 과토론회를 중심으로 반민자당 투쟁방침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이후 5.9투쟁을 앞두고 「노정권 타도」의 결의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영문과·정외과·경제학과를 비롯한 몇몇학과를 시작으로 학번별 분임토의를 실시, 연세대 강군의 분향소를 집단 방문하거나 검은리본달기 등을 결의하는 등 과단위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사학과는 「학원탄압 분쇄와 전투적민중연대를 위한 대책위원회준비위(이하 「준비위」)를 사학과 11 명을 위원으로 하여 4월 29일(월)건설했다.

이 「준비위」는 그간 정치토론회의 자료를 모으고 학생들에게 반민자당 투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법정대 학생회는 「파쇼탄압분쇄와 4일(토)범국민결의대회 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3일(금) 개최, 「정권타도투쟁」을 결의한 바 있다.

이외에도 특교과·중문과·KUSA등은 29일(월)범국민규탄대회에서 부상당한 김수정양(중문·2)을 위한 모금을 하기도 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6~8일(수)을 집중적인 과토론회의 기간으로 설정하였으며 학생들에게 7일(화) 「1일 점심단식」과 강군 장례식 비용마련을 위한 모금과 8일(수) 흰티셔츠를 입고 검은 리본을 달아 애도의 뜻을 표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9일(수)에는 이화총회를 실시, 전체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 창당 1주년 동안 계속되 온 민생파탄을 되돌아보고 이날 오후로 예정된 범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총학생회장 오지은 양(통계·4)은 『이화인들이 강군의 죽음에 단순히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정권의 학생운동에 대한 광포한 탄압에서 기인한 것을 깨달아 현재 학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민자당 투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5.9반민자당 범국민대회」에 본교생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6일(금)강군치사사건이후 4일(토) 「백골단 전경해체와 공안폭력내각 축출을 위한 범국민결의대회및 평화대행진」까지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강군 사망소식 듣고 연세대로 학생들 집결 4월26일(금) 강군은 오후 5시30분경 백골단 6명의 쇠파이프에 온몸을 구타당해 숨졌다.

이날 강군은 「학원자주 완전승리와 박광철 명지대총학생회장 구출을 위한 서부서 진격투쟁」에 참가중 학원침탈을 강행하던 백골단에 의해 머리, 몸통, 목 등을 구타당했다.

강군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학생 2천여명이 오후 7시 20분경 강군의 시신이 옮겨져 있는 세브란스병원 영안실로 즉각 집결, 경찰의 무력시신탈취에 대비하여 사수대를 조직해 밤샘농성을 벌였다.

27일(토) 전대협 임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0시10분 기자회견을 갖고 ▲강열사 살인주범인 폭력·살인정권 노태우 정권 퇴진▲내무부장관, 치안본부장, 시경국장 관할 경찰 등 구속·처벌▲전투경찰즉각 해산▲불법연행, 구속된 명지대 총학생회장 석방등을 촉구했다.

이어 「고강경대 열사 추모 및 폭력살인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대협 백만학도 결의대회」가 오후3시 연세대민주광장에서 1만여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한양대 총학생회장 사회·4)은 『대학에 입학한지 2개월도 채 못된 1학년 학생이 정권의 살인만행으로 죽어간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강군의 죽음은 92·93년 반동적 권력재편기를 앞두고 장기집권, 공안통치를 조장하는 노정권의 민중운동진영에 대한 광포한 탄압의 필연적인 결과좭라고 밝혔다.

이어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는 『경대는 민주주의를 위해 죽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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