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과의 공개면담 개최여부를 두고 총학생회(총학)와 학교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총장과의 공개면담은 지난 3월28일 진행된 학생총회를 통해 의결됐다. 총학은 이를 바탕으로 학교 측에 공개면담을 요구했지만 4월6일 학교 측으로부터 공개면담 거부 답변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공문에서 총학의 공개면담 요구에 대해 현재 ‘이화인의 10대 요구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답변 준비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총장 공개 면담’의 형식보다는 요구안에 대한 서면 답변과 실무 협의회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공문을 회신했다.

  하지만 총학은 총장과의 공개면담이 이화인 10대 요구안 관련 논의뿐 아니라 학내 현황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총장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서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학생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이화인 전체의 요구안이며 올해 1학기 공개면담 진행의 필요성 여부는 학생 대표자나 관련 실무자가 아닌 학생들이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총학은 학교의 공개면담 거부를 규탄하고 공개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동행동을 계획했었으나 공동행동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4월30일 이뤄진 중운위 회의에서는 집회, 필리버스터 등 공동행동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이 공개면담의 필요성에 대해 총학이 학생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운위는 공개면담의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공개면담 성사 방식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5월 둘째, 셋째 주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토론회에 앞서 정문 선전과 총장실 앞 단대별 대보 부착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리고 학생들이 토론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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