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지수 급상승했지만, 더 많은 독립 매체 필요

  강연이 끝난 후 이화·포스코관 565호에서 국경없는기자회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 아민 이스칸다르 기자, 톰 그룬디 편집장이 참여했다.

  세계적으로 언론의 자유도가 후퇴하고 있는 현상에 반해, 한국은 작년보다 언론자유지수가 20계단이나 상승했다. 한국이 세계적 추세와 달리 언론자유가 개선된 이유가 무엇인가

  알비아니 : 한국은 지금까지 언론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기자들의 강인한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 언론은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작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 정부와의 만남에서도 새 정부의 언론자유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산출했다. 하지만 정부의 약속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적인 성과가 있어야만 한다. 한국은 40위권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언론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이 언론자유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가

  알비아니 : 한국은 언론자유지수가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언론자유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 첫째로 지금처럼 정부가 공영방송의 이사진을 사실상 임명하는 방식이라면 언제든 부패할 수 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둘째로 한국은 명예훼손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기자들이 진정한 뉴스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더 많은 자유 독립매체들이 필요하다. 기업으로부터 언론이 독립이 된다면 보도의 자율성이 보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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