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행복’을 이렇게 정의한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여겨지는 행복에 우리는 얼마나 가까울까?

  여러 지표가 말해주듯 우리는 행복에 그리 가깝지 않아 보인다. 지난 14일 유엔 산하자문기구가 발표한 ‘2018 세계행복보고서’에서도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56개국 중 57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16계단이나 하락한 결과다.

  ‘n포 세대’로 불리며 단군 이래 가장 극심하다는 취업난, 끝없는 경쟁 구도 속에 살고 있는 대학생에게도 행복은 낯선 단어가 된 지 오래다. 학창시절부터 앞만 보고 달리기를 요구받은 대학생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과 정신 건강을 챙기기란 익숙지 않다. 대학과 학생 모두 상담이나 심리 치료, 정신 건강보다는 취업과 성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자명한 현실이다.

  청소년 후기와 성인 초기에 해당하는 대학생 시기는 새로운 발달과업을 달성해야 할 전환기다. 중·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정체성을 고민하고, 진로를 결정하고, 미래를 준비해 사회 진출 준비를 해야 하기에 대학생의 정신 건강은 특히 중요하다. 학교와 학생 모두 대학생 정신 건강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이대학보사와 이화보이스(Ewha Voice) 기자로 이뤄진 이화미디어센터 해외취재팀은 지난 2월9일~27일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대학생 정신 건강에 대한 학교와 학생의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이를 위해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ersity)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메사추세츠공과대(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를 찾아 그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국내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본교 학생처 학생상담센터와 전국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협의회(Counseling Council of University Student· CCUS)를 통해 살펴본 국내 대학생의 정신 건강과 대학 상담의 현주소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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