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성 기업가를 위한 강연 열려

▲ 미국의 패션 브랜드 ‘토리 버치’ 창업자 토리 버치(Tory Burch) 사진=기획처 홍보팀 제공

  “여성들이여, 야망을 가지세요(embrace ambition)”

  미국의 패션 브랜드 ‘토리 버치’의 창업자 토리 버치(Tory Burch·52)씨가 6일 본교를 찾았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미래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꿈과 비전’을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수강 희망자가 많아 사전 신청이 조기마감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강연에는 재학생 약 300명이 참석했다.

  버치씨는 강연에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여성이 전체 직원의 80% 이상인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지켜본 결과 여성들은 성공 잠재력이 크고 훌륭한 성과를 내왔다”며 “여성들은 좀 더 자신감과 야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치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 2004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는 특유의 십자 모양 로고와 프레피-보호(Preppy-boho) 스타일(엘리트스럽다는 의미의 ‘프레피’와 ‘보헤미안’을 합친 말)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짧은 이력에도 2008년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등 여러 패션 관련 상을 받으며 패션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그는 2010년과 2015년 포브스(Forbes)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위(The World's 100 Most Powerful Women) 안에 들었다.

 

▲ 6일 오전11시 대학원관 중강당에서 ‘토리 버치와 함께하는 멘토 강연’이 열렸다. 사진=기획처 홍보팀 제공

  강연 중 그는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한국 여성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좋은 엄마이면서 동시에 좋은 기업가가 되는 것은 나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답하며 “그럼에도 여성이 야망을 갖는 것은 결코 욕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토리 버치 재단(Tory Burch Foundation)’을 세우고 자금 대출,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소규모 여성 자영업자들의 자립과 발전을 돕고 있다. 또한 작년 3월8일부터 야망있는 여성을 지지하기 위한 ‘야망을 품어라(embrace ambition)’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캠페인 팔찌를 선물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은 질의응답 시간에 남성 중심적인 사회를 사는 여성들에게 난관을 뛰어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버치씨는 “힘들고 지칠 때면 지금 여러분 주위에 앉아 있는 친구들에게 기대라”며 “여성들이 서로 지지하고 이끌어주면 우리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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