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1시경 여성해방 100% 3·8 대학생 공동행동(3·8 공동행동)은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 회견은 여성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 대학생이 주체적으로 행동할 것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3·8 대학생 선언문’을 낭독하며 낙태죄 폐지 및 재생산권 보장, 직장 및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근절, 억압받는 이의 해방을 위한 투쟁을 선언했다.

  선언문에서는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과 낙태죄 폐지 청원, 미투(#MeToo) 운동까지, 여성들의 분노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며 “학생회를 중심으로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생사회를 만들고, 여성해방 및 인간해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공감과 지지 의사를 드러내며 대학생 주체의 페미니즘 운동 확산을 주장했다.


 



▲ 6일 오전1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대학생이 채우자, 여성해방 100% 3·8 대학생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학생들이 '낙태죄 폐지', '성폭력 OUT' 등의 피켓을 들고 서있다. 김미지 기자 unknown0423@ewhain.net 
 

  기자회견은 발언, 3·8 대학생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순으로 이뤄졌다. 본교에서는 강신재(사회·18)씨와 동 연 김혜린 회장이 각각 새내기 발언과 3·8 대학생 선언문 낭독에 참여해 목소리를 외쳤다.

  강씨는 발언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이데올로기와 청소년을 통제하는 사회적 시선 등에 대한 구조적 성찰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이들의 경험을 경청함으로써 차별받는 이들을 향한 폭력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검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냈어야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발언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본교에선 ‘여성해방 백퍼센트 이대실천단(이대실천단)’의 주관으로 2일과 5일 ‘3·8 대학생 선언’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본교에서는 약 370명이 해당 선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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