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이화 커뮤니티 모니터링

  교무처 학적팀이 ‘강의 매매’ 단속을 진행 중이다.

  학적팀은 이번 학기 수강신청 및 정정 기간이 끝나는 8일까지 강의 매매 및 양도 관련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모니터링)을 통해 강의 매매를 단속할 예정이다.

  강의 매매는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 하지 못한 학생과 해당 과목 수강신청에 성공한 학생이 과목을 거래하는 행위다. 모니터링 요원은 학적팀 직원, 조교, 인턴 등으로 구성돼있다. 요원들은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에 올라온 게시물 중 강의 매매 및 양도에 관한 내용이 있는 글을 발견할 시 해당 학생에게 전화해 학칙에 위배된 사항임을 알리며 삭제 요청하는 식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강의 매매와 양도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2014년 9월 도입됐다. 학적팀에 따르면 매해 모니터링을 통해 평균 20건의 게시물이 적발된다.

  그러나 약 4년 동안의 모니터링에도 불구하고 강의 매매 및 양도 행위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본지(1514호 2016년 3월14일자)에 따르면 2016년 3월2일~8일 강의 매매 게시물은 이화이언 열린 광장에 31개,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139개가 올라왔다. 본지 확인 결과 2018학년도 1학기 전체학년 수강신청이 이뤄졌던 2월8일 하루 동안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강의 매매 및 양도 관련 게시물이 283개나 게시됐다.

  모니터링이 일부 커뮤니티에만 한정돼 모니터링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게시물도 상당하다. 학적팀은 그 이유를 외부에서 제작된 커뮤니티는 인증 절차가 어려워 모니터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수지(간호・15)씨는 “에브리타임에서 수많은 강의 매매 글을 봤음에도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는 다양한데 모니터링의 반경은 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의 매매 및 양도 행위는 본교 학칙 59조 ‘학생의 본분에 어긋난 행위’에 어긋나는 행위다. 그러나 학칙을 어겼을 경우 받는 징계조치는 명시돼 있지 않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도 강의 매매 및 양도 행위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뜨겁다. 에브리타임에서는 수강 신청 매매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135개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은지(심리·17)씨는 “강의 매매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열린 강의 수용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생긴 현상 같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도 강의가 절실한 학생들은 궁여지책의 심정으로 강의 매매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의 매매 및 양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아닌 강의 수용인원 확대와 같은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적팀은 “모니터링은 매학기 실시할 예정”이라며 “모니터링 이외에도 강의 매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원 요청 및 교수 채용과 같은 해결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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