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ect’ (이펙트) 선거운동본부가 23일 제50대 총학생회(총학)으로 확정됐다. 이에 본지는 학생, 교수, 동아리 회장, 미화경비노동조합 등 다양한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총학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이들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안전한 학교를 만들 것’ 등을 이야기했다.

 

최윤정 교수(사회과교육과)

교수와 학생 간 다양한 소통의 장 만들어 주길”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교수님에게 질문하길 주저한다고 합니다. 교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꿈과 적성을 잘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선뜻 물어보기 어렵습니다. 교수와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은 성공적인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여줄 수 있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총학이 교수와 학생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전공 및 단과대학별 이벤트, 영화 상영, ‘산책(walk&talk)’ 등 재미있고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보기를 기대합니다.

 

서을오 교수(법학과)

이화인들의 공감과 참여 증진해주길”

  오늘날 대학과 그 구성원들은 취업과 생존에 대한 불안감 속 끝없는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총학은 사회와 대학의 암담한 현실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고 어떻게 이를 개선할지 브레인스토밍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거창하고 정치적인 해결책보다는, 사소하지만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IT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학교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총학이 희생과 봉사의 아이콘이 되기보다는, 우리 이화인들 사이의 공감과 참여를 증진하는 즐거운 놀이터가 돼주길 기대합니다.

 

미화경비노동조합 유재희 분회장

앞으로도 꾸준히 노동자·학생연대가 이어져 나가길”

  지금까지 총학에서 노동자들의 후생복리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대해줘 감사했습니다. 새 총학이 출범해도 노동자·학생연대가 꾸준히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총학이 되길”

  추운 날씨에도 선거운동기간 내내 캠퍼스 곳곳을 뛰어다니며 더 많은 구성원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했던 총학의 열정과 노력을 봤습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학생과 학교가 서로 신뢰하며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총학이 되길 바랍니다.

 

김경림(경제·15)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총학이 가져야 할 태도는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학교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화인들이 겪는 불편이 많이 있으며, 학교는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제도를 지원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총학은 학생들이 불편한 점, 본교에 개선이 필요한 점 등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학교에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불편을 미리 알아차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최재인(환경·16)

용두사미 공약이 되지 않길”

  이번 공약은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잘 짚었다고 느꼈습니다. 채플, 수강과목, 장학금 같은 제도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쉽게 개선되지 못했던 항목들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총학이 수면 위로 끌어 올려줘 매우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용두사미’라는 말처럼 공약들이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지지부진 해질까 걱정입니다. 사명감이 필요한 자리인 만큼 총학이 자신의 공약에 끝까지 책임을 갖고 이행하길 바랍니다.

 

A(국문·17)

자치활동, 복지보다도 안전한 학교 만들어야 할 것”

  올해 학관 물탱크 사건으로 미뤄봤을 때 교내 건물 안전점검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물론 복지와 자치활동을 보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번 총학은 학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학우들이 더 이상 안전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채식·동물권 동아리 ‘솔찬’ 조경림 회장

비건 이화인도 생각하는 총학 되길”

  학생회에서 시험기간, 투표기간 간식을 배부할 때나 신입생 OT, MT 등의 행사에서 채식인을 고려한 식단을 준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까지 배부된 음식 대부분이 동물성 식품이라 채식인들, 특히 비건은 먹기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저희와 함께 연대하며 학내 채식인들의 목소리도 고려하는 총학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