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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민주화에 힘쓴 한 해… 변화 열망으로 새시작 가능했다”
제49대 총학생회 ‘스타팅이화’ 결산 인터뷰
2017년 11월 13일 (월) 전혜진 기자 diana7737@ewhain.net
   
 
  ▲ 제49대 총학생회 '스타팅이화'의 우지수 총학생회장(왼쪽)과 김혜완 부총학생회장. 사진=김수연 기자 mangolove0293@ewhain.net  
 

 

  올해 초 희망찬 새 시작을 알렸던 제49대 총학생회(총학) ‘스타팅이화’의 임기도 이제 막바지에 달했다. 특히 스타팅이화는 작년 학내 분규사태를 함께 했던 제48대 총학 ‘샤우팅이화’의 뒤를 이어 학교를 재정비하고 새 시작을 위해 진행해야 할 일도 많았다. 9일 오후4시 우지수 총학생회장과 김혜완 부총학생회장을 ECC B215호에서 만나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평가를 들어봤다.

 

-스타팅이화와 함께한 이화의 올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나

  우지수 총학생회장(총): ‘학생회 이름 따라가는 한 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한 적이 있다. 작년에는 여러 문제들을 수면 위로 드러냈던 해였다면, 올해는 다시 시작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학우 분들이 변화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어느 정도 새 시작이 가능했다.

  김혜완 부총학생회장(부총): 새로 시작할 것이 많았다. 총장선출뿐 아니라 대학 평의원회나 입학금 문제,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 등에도 변화와 진전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할 일은 많았지만 처음 직면하는 일임에도 학우들과 함께 많은 걸 이뤘다고 생각한다.

 

-스타팅이화는 여러 공약 중 대표적으로 토론회, 기자회견 등 학내 민주화에 힘썼다. 어떻게 평가하나

  총: 시기적으로 학내 민주화에 가장 힘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 등은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러나 민주화를 추진하면서 많은 분들이 보여주신 관심 덕분에 함께 민주주의를 만들어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부총: 총장선출 당시 4자협의체(교수, 학생, 동창, 교직원) 형식이 처음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것부터 여러 가지 난관이 많았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례가 없던 일을 해낸 만큼 본교뿐 아니라 타대에도 충분히 선례가 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과정을 기록으로 잘 남겨서 이후에도 발전적인 도움이 되도록 마무리 작업까지 완수하고 싶다.

 

-지난 1학기 본지 1541호 총학 중간평가 기사에서 2학기는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간 평가 이후 스타팅이화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총: 2학기 때 진행했던 소통사업으로 ‘찾아가는 총학생회’, ‘삼시네끼 야식 사업’, ‘FGI 총학생회 공약 평가단’ 사업을 모두 운영했다. 이 사업들을 통해 학우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았다. 총학 공약 평가단 사업 중 한 학우에게 ‘이런 사업 자체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런 식으로 보다 심도 깊은 의견을 받으려고 했다.

부총: 야식 사업을 진행하며 음식을 배달하는 것뿐 아니라 사연을 신청한 학우들과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렇게 편하게 얘기하다 보니 경험적인 조언도 많이 들어 총학에 도움이 됐다. 더불어 2학기에 ‘총장님과의 공개면담’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전 공개면담 사례를 참고해 어떻게 하면 현장에 있는 학우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도 ‘심플로어’라는 의견 제출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 많은 추천수를 받은 의견을 질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보완을 시도했다. 그런 부분들이 상반기보다 나아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팅이화의 민주적인 총장 선출 관련 공약인 ‘총장 중간평가 제도 시행’이 12월 진행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제도인가

  총: 아직 구상 중이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총장이 후보시절 낸 공약을 바탕으로 이행도를 평가하는 작업이고, 둘째는 학우들이 총장에게 바라던 점을 이행했는지를 비교 평가해 총장에게 전달하고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스타팅이화가 이행했던 공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약은 무엇인가

  부총: 2학기에 진행했던 인권페스티벌 ‘라라페(Right Light Festival)’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 이화인의 참여가 높았고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버스킹’, ‘혐오 뿌셔뿌셔 행진’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 라라페는 학내 문제가 많아 기존 계획보다 축소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 그에 비해 올해는 준비기간이 길었고, 함께한 외부 부스도 많았고, 동물권까지 같이 다루자는 의견을 수용해 비건 부스 등을 추가운영하기도 했다. 진행하는 행사도 더 다양했다.

  총: 큰 맥락에서는 총장 선출 관련 공약이 올해를 대표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기숙사 관련 공약이 성과가 있었다. 1학기 때 기숙사 관련 문제가 많이 발생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도 열고 기숙사 관장과 의논하며 개선된 점이 많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

  1학기 때 기숙사 입,퇴사 일정이 짧아서 학생들이 곤란을 겪었다. 이를 기숙사 측에 전달해 내년 1학기에는 약 1주일 전 입사를 할 수 있게끔 보장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이외에도 기숙사 택배 서비스 확충요구, 기숙사 내 몰래카메라 정기적 점검 요구 등을 전달해서 나름의 답변을 받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혹은 진행하지 못한 공약 중 차기 총학이 이어나갔으면 하는 공약이 있나

  총: ‘공약 승계제’라는 제도가 있다. 1년 동안 진행한 사업들을 항목별로 나눠, 어떤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켰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는 제도다. 모든 공약들이 완전히 이행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있다고 생각해 이는 공약 승계제를 통해 보완했으면 좋겠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전반적으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무엇인가

  총: 잘한 점은 올해 2학기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것이다. 전국 대학 학생회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교육 사안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두고 협력하기 위해 힘썼다. 그런 활동이 장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기존에 요구했던 투표 반영 비율이나 참여 단위와 같은 학생의견이 좀 더 잘 반영된 총장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것이다. 향후 선례가 될 만한 사건이라 생각해 더 아쉽다.

  부총: 1년의 흐름이 촘촘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학기 초반 투표 반영 비율 같은 사안에 대해 갈등이 많았는데 학생총회를 통해 많은 이화인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었다. 2학기 때는 공개면담을 위한 정책제안단에서 다소 두루뭉술할 수 있는 요구안들을 세부적으로 구체화했다. 1학기 때는 전체 목소리를 모으고 2학기 때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던 흐름이 잘 연결된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총학이 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학교 당국에 전달했지만 불발된 것이다. 지금도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더 효과적으로 총학의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번 스타팅이화의 공약 이행도에 1점~1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정도 된다고 생각하나

  총, 부총: 8점정도. 1학기 때 학우분들로부터 평가 설문을 받았을 때 전반적으로 5점 만점에 4점 정도를 받았다. 총학은 진행한 사업이 마무리되면 한계와 개선점에 대한 평가를 한다. 초기 방식만 고수하는 게 아니라 개선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8점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스타팅이화와 함께했던 모든 이화인에게 한 말씀 해 달라

  총: 많은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기에 학우들이 총학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기도 했고, 또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비판도 있었다. 올 한 해도 활발한 학생사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화인의 변화에 대한 염원 덕분에 1학기 학생총회나 2학기 공개면담 등이 잘 진행돼 학우들의 힘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앞으로도 총학이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게 계속 함께 해주면 좋겠다.

  부총: 임기를 하면서 총학에 대한 학우 분들의 관심이 높다고 느꼈다. 어떻게 보면 무관심이 가장 무섭다. 애정 어린 비판도 학생의 목소리가 원동력이 될 수밖에 없는 학생 사회 내에서 많은 힘이 됐다. 올해 많은 사업과 일들을 하며 만나 뵀던 이화인에게 1년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해방이화 제49대 총학생회 스타팅이화 공약이행도(2017. 11. 07. 기준). 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강영현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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