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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만 덩그러니… 열람실 사석화 어쩌나
사용 좌석 3분의 1 사석화, 일부 묻지마 점유 관리 필요
2017년 09월 18일 (월) 한채영 기자 gkscodud57@ewhain.net
   
 
  ▲ 신공학관 열람실의 빈 좌석이 개인 물건으로 점유돼있는 모습. 이용자가 많은 시험기간에는 열람실 사석화가 더욱 문제시된다. 사진=이명진 기자 myungjinlee@ewhain.net  
 

  정은빈(건축・16)씨는 지난 학기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신공학관 내 열람실(공대 열람실)에 갔지만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열람실 내 좌석이 만석이었기 때문이다. 소지품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빈 자리도 있었다. 다음 날 수업이 끝난 후 오후 6시경  자리를 맡기 위해 열람실을 찾았지만 사람이 없는 좌석에 모두 물건이 있어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정씨는 “그 중에는 짐을 쌓아두고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사석화된 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공대 열람실 내 사석화 문제(사석화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공대 열람실은 주무 휴관 없이 오전8시~자정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시험기간 전후로는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좌석 발급기는 없으며 비어있는 자리 중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본지는 열람실 내 사석화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13일 오전11시~오후3시 열람실 내 사석화된 좌석을 조사했다. 13일 오전11시 노트북실과 아이디어룸을 포함한 열람실 전체 172석 중 점유된 좌석은 총 61석이었으며 이중 4시간 동안 학생이 사용한 좌석은 23석 뿐이었다.

  열람실 내 사석화가 가장 심한 곳은 노트북실로 32석 중 점유된 좌석은 13자리였다. 조사 시간동안 실제로 사용된 좌석은 2좌석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좌석은 4시간동안 사용하는 학생이 나타나지 않았다. 열람실을 이용하던 유엄호(전자・16)씨는 “평소에도 좌석에 가방이나 책만 덩그러니 있고 장시간 비어있는 자리가 꽤 있다”고 말했다.

  공과대학(공대) 행정실은 사석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행정실 관계자는 “고시 준비반 이전과 공부할 수 있는 공간 확충으로 사석화 문제가 작년에 비해 많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한, 열람실 사용인원이 많은 시험기간에는 매시간 사석화 여부를 점검하며,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 강제 퇴실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장기간 사석화된 좌석이 눈에 띈다고 지적하며 좌석 부족 문제와는 별개로 사석화 제재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는 열람실 내 자리가 부족하지 않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이용자가 많아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황지현(건축공・16)씨는 “일부 학생들이 열람실 내 시설이 좋고 집중이 잘되는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며 “평상시에도 꾸준히 사석화를 제재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자리는 계속 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사석화 문제에 몸살을 앓던 사범대학(사범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4월부터 열람실 사석화 방지 사업을 도입했다. 학생회는 매 수업이 시작하고 15분 이후에 직접 열람실을 돌며 비어있는 자리를 체크한다. 그 다음 교시에도 부재중일 경우 짐에 좌석번호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인 뒤 짐을 뺀다.

  학생회가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사범대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승은(사교・16)씨는 “그 전에는 자리를 맡고 장시간 비우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사석화 방지 사업 이후 그런 경우가 많이 줄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황씨는 사범대 열람실 사석화 방지에 대해 “공대에서도 좀 더 체계적으로 사석화 문제를 관리한다면 좌석을 장기간 사석화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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