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수) 이화인을 대상으로 총장과의 공개면담이 진행된다. 김혜숙 총장의 취임 이후 열리는 첫 번째 대면의 장이다. 지난 7월부터 학생 측이 요구해온 공개면담이 성사된 것이다.

  공개면담에서는 이화인 6대 요구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화인 요구안은 재정, 수업, 생활, 대외이미지, 학생자치 등 학생들이 오래전부터 학교에 개선을 바랐던 고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문 등 교내 곳곳에서 홍보 행사를 벌였다. 총장에게 직접 건네는 메시지 ‘들어주세엽서’는 약 500명의 이화인이 작성했고, 공개면담에는 약 200명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미래라이프대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소통 문제가 대두됐다. 총장 선거 전 학내 구성원 역시 차기 총장의 덕목으로 학내 구성원과의 활발한 소통을 주로 꼽았다. 신임 총장이 공식적으로 소통 행보에 나선 만큼 학생들은 적극적인 참여로 응해야 한다. 중운위도 공개면담에서 주요하게 논의될 의제들이 무엇이며 그것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적극 알려 더 많은 이화인들이 관심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   

  학내 문제에 대해 총장과 직접 대담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이번 공개면담은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중요하다. 학생들은 그동안 답답해했던 학교의 행보에 대해 묻고 총장과 관련 보직자의 계획 내지는 해결책을 들을 수 있다.

  약 2시간동안 진행되는 공개면담에서 학내 구성원이 가진 학교에 대한 모든 갈증을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개면담은 학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는 있다. 중운위를 비롯한 전체학생대표자 역시 이를 인식해 최대한 많은 구성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공개면담 장소로 학교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합의된 장소는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이다. 이번 공개면담에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모여야 추후에 열릴 수 있는 공개면담의 장소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번 공개면담은 더 나은 학교를 위해 이화인이 다시 한 번 의지를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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