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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year’에 대한 견해
자신만의 갭이어 가질 필요 있어 나아갈 방향 설정해야
2017년 09월 18일 (월) 여선영(경제・15) -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었기에 열심히 살아왔는데 요즘은 계속 이렇게 진로 고민만 하다가 원하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그냥 취준하거나 살기 위해 일을 하게 될까봐 겁이 난다.”

  저번 학기 내가 교내 커뮤니티에 쓴 글 중 일부다. 이 글은 학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당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다가 많은 공감을 받으며 삶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벗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갭이어(Gap year)’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던 것을 봤을 때, 나와 우리 벗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갭이어란 “학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병행하면서 봉사, 여행, 진로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활동을 체험하며 흥미와 적성을 찾고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이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직업이나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나를 찾기 위해, 꿈을 찾기 위해, 휴식을 갖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갭이어를 갖는다.

  하지만 동시에 갭이어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유학원 등의 영리 단체를 볼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갭이어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일상이 아닌 곳으로 일정기간 다녀오는 여행의 개념이 돼버리기도 했다.

  현재 나는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이다. 그리고 교환학기를 여유롭게 보내면서 나름의 갭이어를 가지려 한다. 프랑스에 온 지는 보름 정도 됐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다름을 많이 느끼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막연히 사색하거나, 일상을 탈출하는 것이 갭이어는 아니기에, 갭이어 자체에 대해서 고민을 함과 동시에 각종 상업적인 갭이어가 불편하다. 또한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른데, 왜 자신을 찾기 위해 갖는 갭이어는 어딘가로 떠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형태로 획일화 돼 있는지 의문이다.

  누군가는 갭이어가 일정 기간 동안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기에 경제력이 있는 소수에게만 주어진 혜택이라고 한다. 하지만 갭이어는 해외여행이나 일상에서의 영원한 탈출이 아닌 나를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과는 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갭이어의 본질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각자의 일상에서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거나 해보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등의 새로운 경험을 추가하는 것도 갭이어가 될 수 있다.

  그러니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일상생활을 잠시 멈출 수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보는 기간을 미루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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