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 7일 학생 패널과 성차별 및 여성 할당제 등 의견 나눠

▲ 7일 오후2시30분 ECC 이삼봉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 교육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했다.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라가르드 총재. 선모은 기자 monsikk@ewhain.net

  “여성이 더욱 강해지고 독립적이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가 7일 본교를 방문해 ‘한국 교육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 최초 여성 총재로 임명돼 6년째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05년 여성 최초 프랑스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어 2007년 여성 최초 재무장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이 겪는 가정에서의 역할과 사회에서의 커리어 간 갈등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여성이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모두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8명의 본교생 패널과 라가르드 총재 간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가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 할당제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한 학생 패널의 질문에 “여성이 각 분야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기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전시킨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직장 내 성차별에 대해선 “그런 직장은 떠나야 한다”며 “성별로 차별하는 곳이 아닌 자신의 잠재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김지유(커미·15) 씨는 “성차별이 있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해법은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며 “그러나 그런 용기가 현재의 라가르드 총재를 이뤄낼 수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같은 날 이화역사관 관람, 국제대학원장 및 국제교류 처장과의 환담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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