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남학생 월담 사건’ 이후, 보안 기기 추가 설치하고 캠퍼스 폴리스 순찰 범위 확대

  작년 12월21일 술에 취한 연세대 남학생이 한우리집 C동에 들어오려 했던 사건 이후 기숙사 보안이 강화됐다. 총무처 총무팀은 “기숙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적외선 감지기와 CCTV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캠퍼스 폴리스의 순찰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 학기 동안 CCTV 카메라 44대와 적외선 감지기 125대가 한우리집 A·B·C동과 E-House(이하우스)에 추가 설치됐다. 기존 한우리집 A·B·C동의 출입구, 공용부 및 외곽에 설치돼 있던 40만 화소급의 CCTV 카메라 30대는 200만 화소급의 기기로 교체됐다.

  한우리집 C동과 이하우스의 외부담장 및 기숙사 난간 주변 안전 사각 지역에는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돼 어두운 곳에서도 침입자를 알아낼 수 있다. 적외선 감지기는 투광기가 발사한 광선을 수광기가 받아들이는 식으로 작동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지나가 빛의 입사가 끊기면 신호를 발생해 침입지역에 경보가 울리고, 그 즉시 종합상황실과 경비실에 신호가 전송된다.

  한우리집 C동에 거주하는 임한진(사교·16)씨는 “이전에는 오후10시 이후에 기숙사로 올라갈 때 불안해 친구들과 통화를 하면서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비 외에 인력 차원의 보안도 강화했다. 캠퍼스 폴리스가 오후7시~11시에 순찰하는 구간에는 북아현 문부터 한우리집 C동까지의 경로가 새로 추가됐다. 또한, 한우리집 C동과 북아현동이 연결되는 기숙사의 외곽 부분에는 경비 1명이 추가 배치됐다.

  총무팀 내에서 판단한 위험 지역인 기숙사 외곽 엘리베이터 앞(기숙사 삼거리)이 캠퍼스 폴리스 순찰 거점으로 추가됐다. 거점을 늘리면 캠퍼스 폴리스가 더 많은 곳에서 머무를 수 있고, 외부인에게 또 하나의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 거점은 법과대학 외곽 초소, 이화·포스코관(연구동) 경비실로 두 군데였다.

  총무처 총무팀 담당자는 “기숙사는 특히 외부인에 대한 보안을 중요시해야 하는 건물”이라며 “방범 시설 확충 및 순찰 강화를 통하여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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