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물탱크 철거, 원인은 물탱크 노후로 인한 부품 부식 탓

▲ 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강영현 조교
   

  6월초 학관 물탱크 사고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학관 건물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처 시설팀은 이와 관련한 안전 점검을 계속 진행 중이다.

  세 달 전 학관 건물의 물탱크가 파열돼 약 7톤의 물이 쏟아져 나온 사고 이후, 본교 시설팀은 학관을 포함해 본교에 설치된 총 45개 물탱크에 대한 안전 점검을 6월 12일~27일 1차로 실시하고 8월 21일부터 2차 점검을 진행 중이다. 5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는 학관 건물 구조 자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시설팀 관계자는 “안전점검 결과 학관 건물 구조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본교는 교내 모든 건물과 시설물을 대상으로 구조 안전 정기 점검을 매년 3회(해빙기, 우기, 동절기)에 걸쳐 진행한다. 재무처 시설팀 이종원 팀장은 “올해에는 해빙기 점검이 3월3일~25일, 우기 점검이 5월15일~6월30일까지 진행됐다”며 “동절기 점검은 11월 경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밀 점검은 ‘시설물 특별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3년마다 외부 구조안전 점검기관에 의뢰해 진행된다. 정밀 점검은 법규상 5만 제곱미터 이상인 건물만 해당하며 교내에서는 ECC가 정밀 점검 대상이다.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밀 진단은 2020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밀 진단 역시 5만 제곱미터 이상인 건물만 해당한다.

  시설팀 이 팀장에 따르면 현재 건축된 지 40년 이상 된 대강당, 대학원관, 학관 등 17개의 건물은 4~5년마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점검한다. 가장 최근 점검은 2015년 1월에 진행됐다.

그러나 학관 물탱크 사고 이후 학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호정(철학・15)씨는 “사고가 또 일어날까 불안하다”며 “특히 학관처럼 오래된 건물은 지속적인 보수가 필요할 뿐 아니라 안전 점검 결과에 대한 학교 측의 정확한 안내와 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학관 물탱크 사고는 6월1일 오후 1시30분경 학관 건물 5층 옥탑에 설치된 플라스틱 물탱크가 파열되면서 일어났다. 사고로 물탱크 안에 담겨있던 물이 건물 내 복도로 쏟아지면서 5층 ‘글지이’ 동아리방, 화장실, 복도의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졌다. 사고 당시 학관 내에 있던 학생 및 교직원이 대피하고, 119가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학관에 붙은 재무처장의 글에 따르면 지난 학관 물탱크 사고는 물탱크의 노후 때문이었다. 설치된 지 약 18년이 지난 물탱크 내부에서 이를 지지하는 지지대와 물탱크 접착 부분의 ◆리베트(리벳)못이 부식돼 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된 것이다.

  사고 직후 시설팀은 찬장이 파손된 5층 글지이 동아리방, 화장실과 복도, 계단을 보수하고 마감재를 교체했다. 물이 흐른 자국이 남은 벽면은 새로 칠했으며 불량 전기시설물을 교체하고 화장실과 세면대 등의 급수설비도 점검 및 보수했다.

  해당 물탱크는 완전히 철거됐다. 평상시에는 E-House 후면 산지에 있는 물탱크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리베트(리벳) 못: 머리 부분이 둥글고 두툼한 버섯 모양의 굵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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