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교내에 서식 중인 고양이의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으나, 자주 얼굴을 비추는 고양이 네 마리를 소개한다.

● 빼꼼이

이화냥이가 인정한 유명묘. ‘빼꼼아~’하고 부르면 대답도 하고, 애교도 많아 이화냥이 동아리원의 예쁨과 걱정을 동시에 받고 있다. 포동포동한 몸에 호박색 눈을 가졌으며, 이화냥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TNR(Trap, Neuter, and Return: 포획 후 중성화 방생)한 고양이기도 하다. 참고로 빼꼼이는 수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비만 고양이라고 주의를 들었다. 빼꼼이가 아무리 귀여워도, 예쁘게 울어도 간식은 금물.

 

● 레오

레오는 5:5 가르마를 예쁘게 탄 턱시도 고양이다. 분홍색 코에 까만 점, 동그란 눈을 가졌다. 어려보이는 외모와 달리 대여섯 살로 이화의 터줏대감 고양이다. 밥시간만 되면 급식소로 찾아오는 똑똑함이 특징이다. 한 번은 급식소를 못 찾는 이화냥이 동아리원에게 급식소 위치를 알려준 적도 있다.

 

● 구름이

이화냥이가 처음으로 치료를 위해 구조한 고양이다. 심한 구내염 증상으로 사료 캔에 약을 타 먹이다가 나중에는 먹는 것마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포획을 진행했다. SNS를 통해 긴급 모금을 받았고, 많은 이화인의 도움으로 엿새 만에 목표 금액이 모여 수술 할 수 있었다. 방사 이후 전처럼 건강해진 구름이는 급식소에 사료가 남아있는 날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 봉투

◆봉봉이 3총사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고양이다. 몸 전체에 고등어 줄무늬 모양이 있는 고양이로, 약간 몰린 눈이 특징이다. 다소 낯을 가리지만 밥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다. 가까이 다가섰다간 냥냥펀치를 맞을 수 있으니 멀리서 지켜보는 걸 추천한다. 가끔 다른 고양이들에게 급식소의 사료를 양보하고 캔을 먹는 배려심 있는 고양이다.

◆봉봉이 3총사의 이름은 이화냥이 동아리가 만들어지기 전, 길고양이를 챙기던 재학생이 지은 이름이다. 위생 봉투에 담긴 봉지밥을 먹어서 ‘봉투,’ ‘봉지,’ ‘봉다리’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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