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결과 적합성 판정 받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해 교내 식당은 식당서 배제하거나 생협은 수요 줄기도

▲ 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강영현 조교

  전국에 ‘살충제 계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본교 교내식당 및 생활협동조합(생협)이 공급받는 계란은 안전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들의 우려는 여전해 일부 교내 식당은 계란이 포함된 메뉴를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한 상태다.

교내 식당 계란 현재까지 문제점 발견되지 않아

  식당 관계자들은 현재 교내 식당들이 공급받는 계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생활환경대학관(생활관) 학생?교직원 식당 관계자는 “신세계 푸드 협력업체를 통해 계란을 일괄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8월 셋째 주에 실시한 안전성 검사 결과 생활관에 공급되는 계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과대학(공대) 학생 식당과 한우리집 기숙사 식당 모두 아워홈 홈페이지에서 발주해 계란을 받고 있다. 이 두 곳을 모두 담당하는 관계자는 “8월16일 식당에서 사용하는 계란이 품질검사에 통과했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아워홈에서 23일부터 계란을 사용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일괄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신축 기숙사 E-house(이하우스) 식당도 신세계 푸드를 통해 납품받는 계란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현재 납품업체에서 농산물 안전성 분석 결과지인 증명서를 받은 상황이다.

헬렌관 학생 식당은 삼성과 풀무원에서 계란을 공급받으며 현재 공급받은 것 중 살충제 계란은 없다. 진선미관 교직원 식당이 공급받는 계란도 검사결과 적합성 판정을 받았다. 진선미관 영양사에 따르면 조리에 사용되는 계란은 업체에서 일괄 공급받고 있으며 살충제 검사가 끝난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받았다.

살충제 계란 파동 직후 교내 식당의 대응책 마련해

  공급받는 계란에 문제는 없지만 교내식당은 학내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했다.

  생활관 학생?교직원 식당은 살충제 계란 파동 초기에 식당 안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계란이 포함된 메뉴를 뺐다. 현재는 메추리알, 계란 지단, 찌개에 들어가는 액란의 제공까지 중단했다.

  공대 학생 식당과 한우리집 기숙사 식당에는 파동 직후 당분간 계란 메뉴 제공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됐으나 현재는 제거됐다. 두 식당을 관리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파동 이후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식당에서 없앴다”며 “식단을 짤 때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넣지 않고 다른 재료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하우스 식당 관계자는 “8월15일~20일 계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이와 관련된 메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메뉴 샘플대에 식당에서 제공되고 있는 계란의 안전성에 대한 내용을 게시했다.

  헬렌관 학생 식당도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를 내지 않고 있다. 진선미관 교직원 식당 역시 살충제 계란 파동의 영향으로 이용자들의 불안이 지속돼 관련 메뉴를 다른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일부 교내 식당들은 개강 후 안전성을 인정받은 계란을 다시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관 학생?교직원 식당 관계자는 “여전히 계란 기피 현상이 있어 현재는 관련 메뉴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개강 이후 다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렌관 학생 식당 역시 개강 후에는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한우리집 기숙사 식당과 이하우스 식당은 각각 8월28일, 8월21일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 공대 학생 식당은 8월25일부터 계란 메뉴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 살충제 계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 개강 후에 바로 계란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교내 식당도 있다. 진선미관 교직원 식당 영양사는 “적합성 검사는 끝났지만 어떤 지역은 재검사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있어 당분간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생협 달걀도 안전성 확인돼

  생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계란 제품 ‘구운계란’과 ‘감동란’ 역시 거래처 확인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생협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은 없었다.

  생협 측은 판매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계란이 들어간 제품 공급을 줄이지 않을 예정이나, 제품에 대한 소비가 줄면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생협 관계자는 “거래처별로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인 확인을 할 예정”이라며 대처방안을 밝혔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재학생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이재영(사회・15)씨는 “언론에서는 괜찮다고 했지만 아직 불안해서 계란이 들어간 단품 음식은 피하고 있다”며 “생협의 '감동란' 같은 계란 제품은 수요가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지원(불문・15)씨는 “계란도 그렇고 닭도 걱정돼 쉽게 사 먹기가 어렵다”며 “계란이 들어간 메뉴는 피하게 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