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혜숙 교수가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총장 공석 219일 만의 일이다. 본교 역사상 두 번째 직선제인 이번 총장후보 선출엔 최초로 전 구성원이 참여했다. 김 신임총장은 유효득표수 1만1185표 중 1만152표, 57.3%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1위를 차지했다. 

  1990년 처음으로 교수들이 참여한 총장 직선제가 시행된 이후, 총장선출 방식은 다시 간선제로 바뀌었다. 교수, 직원, 동창, 재단 측 인사로 이뤄진 소수의 총장후보추천위원들이 총장후보를 뽑는 식이었다. 하지만 제16대 총장후보 선출과정은 달랐다. 선거권자만 총 2만4859명. 총장후보 입후보자들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다섯 번의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직선제를 향한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선출 방식을 확정하기 위해 교수평의회 조직, 직원노동조합의 천막농성, 14차에 걸쳐 진행된 4자협의체, 학생총회 등 수개월의 노력이 선행됐다. 

  모두의 직선제라는 새로운 역사가 이뤄지는 순간. 

  학내 전 구성원의 손으로 이뤄낸 민주주의인 만큼 결선 투표 현장에서의 수많은 ‘손’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부=이명진 기자 myungjinlee@ewhain.net,
김수연 기자 mangolove0293@ewhain.net,
선모은 기자 monsikk@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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