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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열 교수들, 구조조정 및 연구지원 방식 개선 원해
2017년 05월 22일 (월) 권소정 기자 bookjr@ewhain.net

  총장후보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구성원인 교수 대상 정책 토론회(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의과대학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인문사회계열 교수 대상 토론회는 17일 오후5시~8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약 200명(본지추산)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소통부재 해결, 투명성 제고, 교수 평가방식 개선, 인문사회계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토론회는 기조연설, 공통질문 답변, 선택질문 답변, 자유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은 교수평의회가 16개를 정해 토론회장 앞줄에 앉은 교수들이 대표로 총장후보 입후보자(입후보자) 한 명당 2개씩 질문했다. 선택질문은 각 단과대학에서 사전에 논의해 결정했다. 자유질의 때는 현장에 있는 교수들이 지정된 입후보자에게 7분의 시간동안 자유롭게 질의할 수 있었다.

  이전 토론회들과 비슷하게 미래라이프대(미래대) 사태로 인한 대학 정상화 방안이 논의됐다. 교수들은 행정 절차의 투명화, 구성원과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후보자들은 시스템 개편, 온라인 페이지 개설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공주 교수(약학과)는 “절차의 폐쇄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 시스템을 민주적으로 만들어야한다”며 “상향식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교무회의 이전 교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위원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혜련 교수(경영학전공)는 교수들과의 소통 활성화 방안으로 “전체 교수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이슈 토론방을 만들어 의견을 제시하면 총장이나 보직자가 피드백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본교가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무분별하게 지원했던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입후보자들이 총장이 되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것인지 물었다. 일부 입후보자는 명확하게 본교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은미 교수(국제학과)는 “우리 학교의 비전과 인재상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기준을 만들어 이에 맞지 않는다면 참여하지 않겠다”며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질문도 오갔다. 교수들은 학교가 미래의 비전에 기반해 장기적이고 종합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향숙 교수(수학과)는 “본교는 프라임 사업처럼 외부 요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한 경험이 있다”며 “내부 요인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때는 다수의 의견과 학교의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입후보자들에게 교수평가 개선 방향과 연구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 교수는 연구 실적 평가 중 주어진 연구실적 할당량을 무조건 채워야하는 책임 완수형 업적평가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입후보자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최원자 교수(생명과학전공)는 “이 부분은 공통질문에도 있었던 만큼 교수들에게 절박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정 시스템이 교수들의 장점과 능력을 믿고 이를 뒷받침 해준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교수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입후보자도 있었다. 김성진 교수(화학·나노과학전공)는 “연구논문 의무제를 폐지해 교수가 본래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수에게 간섭하지 않고, 교수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 방향과 연구 재정 확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혜숙 교수(철학과)는 “평가나 실적을 위한 연구보다는 연구의 질에 집중한 역량 강화 정책이 있어야한다”며 “대학 연구의 핵심은 개인 연구자의 자율성”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교수(경영학전공)는 “모든 문제의 본질은 재정”이라며 “장학금 돌려주기 등 수익의 다변화를 통해 질적 제고를 이뤄야 한다”고 답변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교수는 질문별로 입후보자 한명씩만 답해 입후보자 간 비교를 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 현장에 있던 외국인 교수는 “통역을 제공해 주겠다고 했는데,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 교수들이 토론회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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