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입학·학사 특혜 여파 ··· 재학생 반발도 있어

  2018학년도에 체육특기자 6명을 선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2019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이 폐지된다.

  입학처는 “체육과학부의 체육특기자 전형 폐지 건의 및 교육부의 개선 권고, 본교 특별감사위원회의 폐지 권고가 있었다”며 “이런 사항을 고려해 학교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4월9일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해 체육특기자 전형 수정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이 방안에서 ▲외부인사의 면접·실기평가 참여 ▲모집인원 명시 및 정량평가 기준 공개 ▲타 학과 교수나 입학사정관이 직접 평가 참여 및 참관 ▲평가위원 1/3 이상 타대 교수 구성 ▲체육특기자 전형에 학생부 반영을 2020학년도 대입전형기본사항에 규정 등 체육특기자 전형과 관련된 규정 도입을 예고했다.

  타대에서도 정씨 입학·학사 특혜의 여파로 체육특기자 전형의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4월26일 총장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학들은 체육특기자 선발 시 생활기록부의 비중을 확대하고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할 것에 합의했다. 또한 체육특기자의 학사 관리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체육특기자 전형 폐지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체육과학부 제50대 학생회는 “체육특기자 전형의 폐지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법이 아니다”며 “특정 학생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온 체육대학 입시생들의 기회를 뺏는 것은 가혹하다”며 “체육특기자 전형 폐지가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처럼 체육특기자 관련 제도를 세밀하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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