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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불매운동 시작, 이화사랑 “재료 주문량 1/3 줄여”
학생 “가격 상승 비해 품질 저하” 이화사랑 “물가·인건비 때문에···”
2017년 04월 03일 (월) 이정 기자 wjddl9959@ewhain.net

  이화·포스코관(포관) 지하1층 ‘이화사랑’의 서비스, 품질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이 해당 업체에 대한 ‘개선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화사랑에서 판매되는 김밥을 불매하는 방식으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개선운동은 3월27일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개선운동의 이유와 불만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해 포관 등 학내에 부착했다. 포스터에는 참치김밥 속 내용물이 꽉 찬 과거 사진과 참치 양이 현저히 줄어든 최근 사진을 비교하며 “재료값 올랐다고 가격은 인상하면서 왜 양은 더 줄이나”, “서비스, 품질 면에서 학생들에게 ‘갑질’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등의 글이 적혔다. 

  학생들이 특히 문제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참치김밥이 가격이 올랐음에도 내용물이 부실해졌다는 점이다. 현재 이화사랑 참치김밥의 가격은 2500원이다. 과거 2200원이었으나 2014년 1월 300원 인상했다. 이밖에 다른 종류의 김밥들도 전반적으로 200~300원 가량 올랐다. 안서희(국문·16)씨는 “이화사랑 측에서 예전처럼 다시 참치의 양을 늘려주기를 바라며 불매 운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화사랑은 평상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김밥을 구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이화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면적이 348.9㎡로 넓은 편인 데다 경제, 커미 등 부·복수전공생이 가장 많은 학과 수업들이 대부분 포관에서 진행돼 유동인구가 많아 이화인들이 식사와 휴식 등을 위해 즐겨 찾는다. 파우더룸과 컴퓨터 등도 이용할 수 있어 방문자가 많다. 

  천혜정 교수(소비자학과)는 “오랫동안 학생들의 불만이 누적되다 어떠한 계기로 폭발한 것 같다”며 “많은 학생의 한 끼 식사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이를 사소한 문제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불매운동은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 표현이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불매 방식의 개선운동은 실제로 이화사랑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사랑 강문주 지배인은 “구체적인 매출액 변화는 사업상 이유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김밥 원재료 주문량이 평소보다 3분의 1이 줄었을 정도로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참치김밥의 가격은 물가인상과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며 “참치 양은 늘리고 싶어도 원재료 값이 높아 한계가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화사랑 점포 내에서 샌드위치 등 외부 음식을 먹지 못 하게 하는 데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지배인은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선에서 예전에는 컵라면처럼 냄새가 심한 음식에 한해서만 제재를 했는데, 건물 내 편의점이 들어선 이후로 도시락 등 반입하는 음식 종류가 다양해지며 제재의 기준이 모호해진 건 있다”며 “명확한 기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화사랑은 2002년 3월 처음 학내 오픈한 개인사업체다. 정식 상호는 ‘파라(PARA)이며, 스타벅스, CU편의점 등과 같이 본교에 매달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강 지배인은 “이화사랑은 소파가 놓인 공간, 파우더룸 등을 포함한 홀 전체 공간을 임대해서 영업 중이며, 모든 비품의 청소와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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