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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허들링, 성평등을 감싸안다
2017년 04월 03일 (월) 전혜진 기자 diana7737@ewhain.net
   
 
  ▲ 30일 오후9시15분 반성폭력 캠페인 ‘평등한 대학을 위한 3.30 펭귄들의 반란’ 행진이 본교 정문을 지났다. 행사는 사전 부스와 가수 공연, 참가자 발언 ‘펭펭펀치’와 ‘3.30 펭귄들의 선언’, 행진으로 진행됐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본교 정문 앞으로 이어진 행진이 끝난 뒤 한 참가자가 ‘우리는 여기서 대학을 바꾼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선모은 기자 monsikk@ewhain.net  
 

  3월30일 오후9시15분 본교 정문에서 ‘평등한 대학을 위한 3·30 펭귄들의 반란’(펭귄 프로젝트)의 행진 대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민대, 동덕여대, 성균관대 등 12개 대학과 26개 페미니즘 관련 대학 동아리 및 단체 등 약 150명의 참가자는 “꽃다운 여대생 같은 소리 하네”, “평등한 대학, 같이 가요”, “우리가 가는 이 길이 평등을 위한 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문을 지났다.

  펭귄 프로젝트는 대학 내 성폭력을 반대하고 불평등한 대학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됐다. 성폭력 문제를 다룬 프랑스 책 「악어 프로젝트」에서 성차별적 남성을 악어로 나타낸 것처럼 펭귄 프로젝트는 대학 내 반성폭력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악어에 맞서는 펭귄으로 표현했다. 무리를 위해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펭귄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밀착하는 ‘허들링’에서 펭귄은 용기와 연대를 나타낸다.

  행사 프로그램인 달빛 아래 허들링(달빛행진)은 여성들도 늦은 시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권리를 찾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즐거운 술자리가 열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인 시간일 수 있다는 대학 내 음주문화와 성폭력에 대한 문제를 담았다. 달빛 행진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시작해 신촌 명물거리, 신촌 전철역 앞, 본교 정문을 거쳐 다시 신촌 유플렉스로 돌아가는 코스다.

  펭귄 프로젝트를 기획한 국민대 이명아 기획단장(영상디자인·14)은 “작년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부터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까지 이화여대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평등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행사인 만큼 이화여대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의 연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펭귄 프로젝트에 참여한 성균관대 김광원(화학공학·11) 씨는 “학내 성폭력 문제는 비단 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오늘 행사는 대학생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연대하며 문제를 제기한 자리였기에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펭귄 프로젝트 본행사는 오후7시부터 시작했다. 행사는 달빛행진 외 대학 내 성폭력과 관련한 자유발언, 분노의 펀치를 날리는 펭펭펀치, 참여자들의 선언문 낭독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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