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인 이화를 위해 이화인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20일 전체학생대표자가 학생총회(총회) 홍보를 시작했다. 총학생회(총학), 단과대학(단대)학생회장단 등으로 구성된 전체학생대표자는 20일~29일(수) 정문에서 피켓을 든 채 총회 유인물을 배부하고 총회 참가선언을 받고 있다.   

  총회 홍보는 ‘이화의 민주를 찾아라, WHERE’S 민주’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주된 내용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민주적인 총장 선거를 만들자는 것이다. 

  총회는 재학생의 10분의 1인 약 1600명 이상이 모여야 성사되며, 23일 오후8시 기준 1447명이 총회 참가선언을 작성했다. 

  전체학생대표자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학교 곳곳에 세워져있는 특정 캐릭터를 찍어 페이스북에 ‘#0329학생총회’라는 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표를 증정한다. 단대 차원에서도 SNS 프로필 사진 바꾸기, 참가선언 시 간식 배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안건은 이화인 6대 요구안(6대 요구안) 채택과 6대 요구안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방식 채택이다. 총회가 성사되면 요구안에 대한 표결을 거친 후 가부가 결정된다. 6대 요구안은 학내의사결정구조 민주화, 재정문제 해결, 학습권 및 수업권 보장, 공간문제 해결, 생활복지 보장, 단대별 요구안 등으로 구성됐다. 

  총회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총장선출 관련 요구안은 6대 요구안 중 학내의사결정구조 민주화에 속한다. 총학은 “총장선출 과정에서 또다시 학생들을 배제하려는 이사회의 규정에 맞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이번 총회에서는 총장선출과 관련한 요구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장선출 관련 요구안을 선결요구안으로 설정해 총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총장선출과 관련된 요구안의 세부 내용은 ▲투표반영비율 교수:직원:학생=1:1:1 ▲총장 후보자 선출이 아닌 총장 직접 선출 ▲총장후보자의 온 ·오프라인 선거운동 보장 ▲총장의 실질적 영향력을 받는 모든 구성원의 선거 참여 등이다. 

  6대 요구안에는 공식사이트와 현수막을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이력과 공약 정보를 선거권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선거인 관련 요구안에는 총장의 영향을 받는 시간강사,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선거인에 포함돼야 하며 총장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받지 않는 동창은 선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돼있다.

  6대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인 공동행동으로는 ‘채플 출석거부 운동’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공동행동이 가결되면 이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채플에 참석해야 하는 학생에게는 채플 시간 동안 들고 있을 피켓이 제공된다. 

  채플 출석거부 운동은 4월 2주차에 진행된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채플 출석을 거부하며 매일 기획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요일 3교시 채플 때 큰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우지수 총학생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기획했다”며 “이화인들의 힘을 모아 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하고 6대 요구안을 실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회 참가선언을 한 이수림(소비 ·17)씨는 “학생이 주인이 되는 이화를 만드는 데 힘이 되고 싶다”며 “이화인으로서 당연히 목소리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해 총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상지(특교 ·15)씨는 “총회에서 현재 학내 상황과 관련된 중요한 안건을 다루고 있기에 꼭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바라는 요구안이 모두 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회는 29일(수) 오후6시30분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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