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정오 학생문화관(학문관) 로비에서 중앙 락밴드동아리 '릴리즈'가 동아리홍보주간(동주간)을 맞아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동주간은 8일까지 학문관에서 진행된다. 이명진 기자 myungjinlee@ewhain.net

  “새내기들 이리 와서 동아리 설명 듣고 가세요!” 아침부터 부스 설치로 분주했던 학생문화관(학문관)이 동아리를 홍보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동아리홍보주간(동주간) 행사가 2일부터 진행 중이다. 58개 동아리는 신청날짜에 따라 학문관 1층과 숲, 광장에 부스를 설치한다. 동주간을 담당하는 제33대 동아리연합회(동연) ‘동하리’는 동아리 홍보 포스터를 모은 소개 책자를 배부하기도 했다.

  동아리 부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며 홍보에 열기를 가했다. 중앙 클래식기타동아리 ‘예율회’는 학문관 숲 부스에서 기타를 연주했다. 기독교 동아리 ‘CCC’ 부원 강은총(성악·14)씨는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며 동아리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는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 쌀쌀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색다른 홍보도 있었다. 중앙 합창동아리 ‘이화코러스’는 노래를 불렀고 전통무예동아리 ‘이화한결’은 무술 시연에 쓰이는 월도, 기창 등을 전시했다. 중앙 인형극동아리 ‘한가람 인형극 연구회’는 부원들이 만든 인형탈과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를 올려놓아 관심을 받았다. 

  2일 홍보를 맡은 ‘한가람 인형극 연구회’ 부원 이정은(유교·15)씨는 “우리 동아리는 인형극을 직접 무대에 올려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곳”이라며 “새내기들도 여러 동아리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동아리로 승격된 동아리들도 신입 부원 영입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실천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중앙동아리 ‘행동하는 이화인’의 김지윤(사교·14)씨는 “박근혜 정권 적폐 중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지 고르는 설문에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줬다”며 “관심을 표현해준 학생들이 광장에 모여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3일 학문관 1층 광장과 로비에서는 신입 부원 모집을 위한 동아리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중앙 힙합동아리 ‘라온 소울’은 자작곡 ‘0.5’와 ‘Where You At’을 열창했다. 중앙 락밴드동아리 ‘릴리즈’는 드럼과 베이스기타, 일렉기타를 연주해 지나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을 멈췄다. 릴리즈의 보컬 장문경(영문·16)씨는 “우리 동아리는 기초적인 박자부터 곡 완성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연습하면서 짙은 유대감을 가질수 있다”며 “비록 다른 동아리보다 소수지만 가족같은 우정을 기를 수 있기에 많은 새내기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연 김혜린 회장은 “새내기들이 작년보다 학문관을 많이 찾아줘서 기쁘다”며 “각자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가 뜻깊은 대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남은 동주간에도 다양한 동아리가 홍보하고 공연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마다 학문관은 더욱 시끌벅적해졌다. 3일 ‘릴리즈’ 공연을 본 이혜진(컴공·17)씨는 “처음에는 동아리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동주간에 참여해보니 하고 싶은 동아리가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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