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한우리집 C동의 경비 및 보안이 강화된다. 총무처 총무팀이 기숙사와 협력해 외곽, 철문 및 경계벽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교내 순찰단 캠퍼스 폴리스의 순찰 범위를 넓히겠다고 전했다. 

  총무팀은 3월 중으로 C동 외곽, 철문 및 경계벽에 고화질 CCTV 4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도 열을 감지해 침입자를 알아내는 적외선 감지기도 C동 외곽, 철문 및 경계벽에 설치할 계획이다. 

  총무팀에 따르면 이번 보안 강화 계획은 E-House 신축으로 늘어난 유동인구와 외부인의 잠입시도에 따른 학생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총무팀장은 “E-House로 가는 C동 출입문을 개방함에 따라 학생들의 통행이 잦아졌다”며 “이와 더불어 작년 발생한 남학생 월담 사건 후 학생들이 보안강화를 요청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학생 월담 사건은 작년 12월21일 연세대 남학생이 술에 취해 한우리집 C동에 들어오려 했던 일이다. 당시 경비를 맡았던 차현범 경비원에 따르면 남학생은 여러 차례 잠입을 시도하다 차씨에게 적발돼 실랑이를 벌인 후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 신고됐다. 그는 “오전 5시경, 술에 취한 남학생이 C동 정문 셔터를 흔들고 있었다”며 “설득해서 돌려보냈으나 다시 경계벽을 넘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총무팀은 캠퍼스 폴리스의 순찰 구역 확대와 거점 추가도 논의 중이다. 현재 캠퍼스 폴리스의  거점은 법학대학, 엘텍공과대학 두 곳에 있다. 총무팀장은 “캠퍼스 폴리스가 기숙사를 순찰할 때, 구역을 나눠 한 사람이 여러 번 다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아직 논의 중이지만 거점을 늘리면 캠퍼스 폴리스가 더 많은 곳에서 머무를 수 있고, 외부인에게 또 하나의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생들은 보안강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우리집 C동에 거주한 이채영(한국음악·16)씨는 “한우리집에 남학생을 비롯한 외부인이 재학생의 사적인 공간에 출입하는게 불편하다”며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이행 돼 학생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외부인에 대한 확실한 통제와 보안강화에 대한 피드백을 모든 사생이 알 수 있도록 공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생 고지원(국문·16)씨는 “오후10시 이후 교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후문 등을 이용해 교내로 출입하는 남학생 수가 꽤 있다"며 "보안 강화 공지는 좋으나 사생에게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실히 알리고 사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더 효과적으로 보안이 강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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