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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과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
2017년 03월 06일 (월) 변지연 교수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

  피부과 의사가 되고 난 뒤 가장 먼저 바뀐 습관은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게 된 것이다. 피부에 미치는 자외선의 영향을 알게 될수록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바를 수밖에 없게 된다.

  자외선은 태양광선의 일부로 햇빛이 비치는 동안 우리 피부에 닿게 된다. 자외선은 A, B, C로 나뉘는데 자외선 C는 지구표면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건강과 큰 연관이 없고,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 A와 B이다. 그 중 자외선 B는 일광화상이나 피부노화를 일으키고, 피부암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자외선 A도 자외선 B보다는 약하지만 피부노화와 햇빛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일광화상일 것이다. 오랜 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될 경우 피부가 붉어지고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뒤 6시간 후에 염증반응이 시작되고 24시간 후에 최고조에 다다랐다가 점차 가라앉으며 각질이 벗겨진다. 일광화상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검게 타는 태닝이 일어난다. 피부가 하얀 편인 사람들은 피부가 잘 타지 않으면서 일광화상을 더 잘 입고, 피부가 검은 편인 사람들은 피부가 더 쉽게 타면서 화상은 적게 일어난다. 

  일광화상 외에도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빨리 일어난다. 야외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농부들의 얼굴을 보면 주름이 깊고, 탄력이 떨어져 있다. 또한 적절한 자외선 차단없이 30-40대가 되면 기미, 잡티 등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적절한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까? 우선 햇빛을 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이므로 이 시간 동안은 야외활동을 삼가고, 야외에서 그늘로 주로 다니고, 모자나 긴 소매 옷, 양산 등을 사용해 자외선에 대한 직접적인 피부노출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려면 자외선 B와 A를 모두 차단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지수는 자외선 B에 대한 차단지수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은 SPF 30이상으로 선택하면 된다. 자외선 A에 대한 차단지수는 PA 지수를 주로 사용한다. PA ++ 나 PA +++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즉 두 가지 지수를 모두 확인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성분은 물리적인 성분과 화학적인 성분으로 나뉘는데 그 종류에 따라 사용감이 많이 차이난다. 물리적 성분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고 안전하지만 하얗게 뜨는 듯한 백탁 현상이 단점이다. 피부를 밀폐해서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화학적 차단 성분은 백탁 현상이 없지만,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거나 눈에 들어가면 따가운 성분도 있다. 사용하는 성분에 따라 하얗게 뜨는 정도나 발랐을 때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정도가 자외선 차단제마다 다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제품만 써보고 자외선 차단제는 본인과 안 맞는다고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제품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고 본인의 피부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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