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STARTING 이화’(스타팅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91.5%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스타팅이화는 전체 8113표 중 찬성 7421표(집계 투표 용지 수 기준)를 얻었다.

  제49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우지수 정후보는 “약속한 공약과 이화인분들이 해주신 이야기를 잊지 않고 한해를 보내겠다”며 “저희를 지지해주신 이화인 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분들 이야기도 귀담아 듣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부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김혜완 부후보는 “높은 득표율인 만큼, 당선 됐을 때 더 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지해주신 만큼 학교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23일~24일 이틀간 치러진 이번 선거는 재적 인원 1만 3630명 중 8131명(서명인 수 기준)이 참여해 59.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연장 없이 마감됐다. 이는 재작년 50.8%, 작년 53.5%의 투표율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5년 간 중 최고 수치였다. 최은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총학 선거에 대한 학우분들의 높은 참여율이 향후 본교를 보다 더 민주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2017년도 학생회 건설을 위한 선거에 이화인분들이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특히 약학대학과 사범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대에서 투표율이 증가했다. 의과대학의 경우 작년 25.5%에서 67.6%로 전체 단대 중 가장 큰 증가 수치인 42% 포인트 증가했다. 의대 김성미(의예·15) 학생대표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수업을 듣느라 초반 투표율이 저조했지만 학생회의 홍보로 많은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대폭 증가할 수 있었다”며 “학생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투표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개표는 스타팅이화 선본 정후보 및 부후보와 선거 참관인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 12명이 진행했다. 24일 오후10시35분부터 시작된 이번 개표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돼 25일 오전3시30분에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50% 미만의 투표율을 기록한 단과대학(단대)은 13개 단대 중 법과대학(법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두 곳이다. 이들은 각각 0%, 30.5%의 투표율을 보였다. 법대는 2009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이 신설되면서 신입생을 받지 않아 현재 재적 인원이 3명이다. 사회대 임세정 공동대표는 “투표수는 적은 편이 아니지만, 사회대 인원이 많아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며 “투표율이 낮아 아쉽기 보다는 참여해준 사회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단대도 있었다. 공과대학(공대)과 음악대학(음대)이다. 공대와 음대는 각각 약 70.3%, 73.5%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공대 이희주 공동대표는 “단대대표와 두 개의 과 선거만 진행돼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투표해 다행”이라며 “학내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투표율에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첫 선거를 실시한 신산업융합대(융합대)는 5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간호대학 개표 중 유·무효표 판단이 모호한 표가 있어 유효표 기준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를 통해 투표도장 속 표기(卜)의 갈래가 명확히 표시돼야 한다는 것으로 유효표 기준이 정해졌다. 또한, 찬성 란에 여러 번의 투표도장이 찍힌 경우에 해당 표는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시행세칙 제10장 제39조 중 ‘투표용지에 기표한 표시가 특정 후보에 대한 표시임이 명확하다면 표시 개수에 상관없이 유효표로 인정한다’는 조항에 의해 결정됐다.

  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올해 선거가 예년에 비해 높은 투표율로 개표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민주적인 참여에 감사하고, 이번 선거가 2017년 학생회 건설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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