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대 총학생회 '스타팅이화'의 우지수 총학생회장(왼쪽)과 김혜완 부총학생회장. 김수연 기자 mangolove0293@ewhain.net

  ‘STARTING 이화’(스타팅이화) 당선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지난 23일~24일 진행된 제49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약 91.5%라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총학 선거는 지난 5년 간 실시된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스타팅이화 선본의 우지수 총학생회장 당선자 및 김혜완 부총학생회장 당선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당선 소감 및 1년 간의 계획을 들어봤다.

- 91.5%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제49대 총학생회(총학)로 당선된 소감은 어떤지

우지수 총학생회장 당선자 : 먼저 스타팅이화를 믿고 지지해준 학우분들게 감사드린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화인께 약속한 공약과 이화인들이 해주신 이야기를 잊지 않고 한해를 보내겠다. 저희를 지지해주신 이화인 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분들 이야기도 귀담아듣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김혜완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 높은 득표율인 만큼, 당선됐을 때 더 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부담도 있었지만, 지지해주신 만큼 학교를 위해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최근 5년 간 최고 투표 참여율을 기록했다. 총학당선자로서, 많은 학생들이 총학 투표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올해 학내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학우들이 학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이러한 관심의 증가가 투표 참여율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학생으로서 학내의 사안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해기도 하고, 수면 위로 드러난 크고 작은 비리를 목격한 이화인의 분노가 투표로 나타난 것 같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운위)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 역시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 스타팅 이화는 유세 기간 동안 ‘민주적 회의체 구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총장선출기구의 개선에 중점을 둔 것 같은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

  본교 재단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개편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관한 사안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사회 측에 문의할 예정이다. 또한 제48대 총학 샤우팅이화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이어받아 이사회와의 면담을 추진해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개편되게 요구할 것이다.

- 현재 학내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다. 어지러운 시기에 총학에 당선된 만큼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총학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에 대한 답답함을 해소해야 한다. 만약 기존의 의사결정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올해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당국의 부정과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향은 스타팅이화가 제시한 공약을 바탕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총학 혼자서만 요구해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따라서 차후 꾸려질 중운위와 많은 논의를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받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요구 방안이나 구체적인 행동 방식이 결정될 것이다.

- 기존 샤우팅이화 총학이 이행한 공약 중 이어나가고 싶은 공약이 있는가. 또 아쉽다고 생각하는 공약이 있는지

  기존 샤우팅이화가 이행한 공약 중 ‘온통소통 찾아가는 총학생회’라는 공약이 있다. 이를 발전시켜 임기 중 모든 단대와 건물에 적어도 한 번씩은 방문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전공강의 확충과 키치넷 학생공간 전환사업에 대한 학생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지만, 올해 워낙 학내 문제가 많아 총학에서 추진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스타팅이화는 두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이화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두 가지 축을 두고 임기를 보내고자 한다. 첫 번째 축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총장 선출과정 및 학내 의사 결정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타팅이화의 리플렛에 사용한 멘트인데, 이화인들이 ‘이러려고 등록금 냈나 자괴감 들고 괴롭지 않도록’ 수업권과 시설, 생활복지 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 앞으로 1년 간 어떤 역할을 하는 총학이 되고자 하는가

  이화인들의 힘을 모아내는 구심점이 돼서 민주적이고 이화인들이 주인이 되는 이화를 만들고 싶다. 또한, 앞서 필요하다고 말한 학생대표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총학이 되고자 한다.

- 이화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기간동안 약속드린 것을 꼭 지켜나가는 한 해를 만들겠다. 이화에 있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다. 올 한 해 경험한 것처럼, 내년에도 함께해서 더 강한 이화를 만들고 싶다. 이 과정에서 함께 해주시고, 많은 의견을 내주셨으면 한다.

  이화인을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작, 스타팅이화를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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