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측 "이미 해결된 문제도 있어"

  본교 신축기숙사 이하우스(E-House) 운영과 관련된 잡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사생은 자발적으로 기숙사에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하우스에 입사한 이 사생은 “입사 후 크고 작은 문제로 기숙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슷한 불편을 겪고 있는 사생들의 서명을 받겠다”는 글을 이하우스 곳곳에 붙였다.

  현재 이하우스 사생들은 미흡한 보안관리와 완공 예정일 이후에도 이용하지 못하는 시설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서명 운동을 시작한 게시자는 이하우스는 외부인의 출입 등 보안 관리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하우스 각 방문에 외부 음식점 전단지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한우리집 기숙사보다 외부인 출입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하우스 유세경 관장은 “기존의 한우리집은 출입문에 보안 알림(세콤)만으로 출입을 통제하지만 이하우스는 세콤과 게이트 이중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CCTV, 세콤, 게이트, 경비 순찰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기숙사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생 ㄱ씨는 “8월 말부터 학생들이 입주했으나 11월15일이 돼서야 이하우스 출입문에 세콤이 설치됐다”며 “이는 초기에 입사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뒤늦은 조치”라고 말했다.

  이하우스 시설이 완공예정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할 수 없었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사생 ㄴ씨는 “301동 식당이 사전 공지 없이 중단돼 201동까지 나가서 식당을 가야했다”며 “입사 전에는 각 동에 식당이 마련됐다고 홍보를 했는데 입사하고 나니 이와 달라 기숙사비가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 관장은 “기숙사 내 시설들이 점검이나 수리를 위해 일시점검 중인 기간은 있었지만 모든 공용시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우스 전체 수용인원이 약 2600명이지만 한우리집 기숙사와 같은 인원인 1300명이 거주 중이기 때문에 기숙사 식당의 질을 위해서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상황”이라며 “다음학기에 수용인원이 모두 충원되면 두 개의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문제 제기에 “301동 식당은 일주일 전부터 식당을 201동으로 이전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출입구 양쪽에 게시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하우스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명 운동은 21일(월)까지 받은 후, 서명문을 완성해 기숙사 행정실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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