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지수 정후보(왼쪽)와 김혜완 부후보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출마 계기와 활동 방향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우지수 정후보(정): 대학 입학 후 학생회 활동을 계속해왔다. 그 과정에서 힘을 합치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경희 전(前) 총장의 사퇴 후, 현재 이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바뀔 이화를 이화인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 출마했다.

  김혜완 부후보(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학내 경찰병력 투입, 그리고 크고 작은 권력 비리에 대해 이화인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해답을 찾아왔고, 때로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했다. 이런 이화인과 함께라면 내년에도 행동하는 이화를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출마했다.

-이번 선거 공약은 어떤 부분에 중심을 뒀는가

  올해 학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민주적 회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총장선출제도의 개편과 민주적으로 학내 사안을 결정할 수 있는 회의체 구성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불편했던 학교생활과 관련해 각종 시설, 수업권, 장학금, 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이화인의 이야기를 듣고 개선해나갈 생각이다.

-지난 학생회와 어떤 정책이 차별화되는가

  전반적인 정책의 맥락은 비슷하다. 학생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비민주적 학교 운영, 비싼 등록금, 부족한 장학금 등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 수업권과 관련된 문제를 더 부각하고자 한다.


교내 민주적 회의체 구성

-총장 선출 제도의 개선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해 학생의 의견을 총장 선출 과정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신대에서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되 교수와 학생, 교직원간 투표 반영비율에 차등을 주는 제도가 논의됐다고 들었다. 이를 참고해 본교도 학생을 포함한 학교 구성원들에 의해 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총장선출제도를 바꿔 나갈 것이다. 현재 48대 총학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인수인계 받아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개방이사 추천제도는 무엇인가

  본교 이사회는 학교 법인의 재정, 인사, 경영 등 학교의 경영과 인사를 의결하는 최고 운영기구다. 이사회가 큰 권한을 가짐에도 이사회 구성에 학교 구성원들의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학칙에도 명시된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 외부 추천 이사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학원생이 개방이사로 선정됐던 2014년 경희대처럼, 학생이 개방이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설복지와 교내 문제 해결

-기숙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예정인가

  현재 신축기숙사에 사생회가 없어 행정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부분에서 착안했다. 개별적인 불만이 행정실 차원에서 수합되기 어렵다고 하는데, 기숙사 사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문제를 파악할 예정이다. 사생회와도 연대해 사생회 차원에서 이뤄내지 못할 문제가 있다면 함께 목소리를 모아 학교 본부에 전달할 것이다.

-학내 건물 및 시설 개선은 어떤 부분을 의미하는지

  본교에는 학관, 헬렌관, 생활환경대학관 등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들이 많다. 이런 노후한 건물 중에는 벽에 금이 간 건물도 있고, 안전 상태가 우려되는 건물도 있어 불안이 큰 상황이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안전 조사 결과를 학교로부터 받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학생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자 한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서 보수공사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공간 확보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공간 확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 건물의 신축, 증설, 공간 조정 등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공간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학생들을 포함한 회의체를 구성한 뒤,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본부에 제대로 전달하고자 한다. 효율적인 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공간 대여가 가능한 공간을 조사해 알릴 것이다. 또한, 사용빈도가 낮은 공간은 줄이거나 통합시켜 남는 공간을 학생자치공간이나 학생지원실 등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방향은 앞으로 선발될 각 단대 대표나 과학생회 등과 논의할 것이다.

-등록금 인하는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우선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부터 바꿔야할 것이다.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학생 6명, 교직원 6명으로 이뤄지지만 외부인사 1명이 추가로 교직원들의 추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7의 구도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를 동수로 바꿀 것이며, 학생의 2/3가 참여하지 않으면 회의가 진행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추가로 개설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단과대학(단대)마다 등록금이 차등 책정되는 근거와 등록금의 사용내역을 청구할 것이다.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은 학내뿐만 아니라 타대 학생회들과 연대해 대통령선거 후보자에게 제안서를 보내거나 토론을 추진하는 등의 행동을 구상하고 있다.
 
-절대평가 기준 완화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제일 많은 요구가 있는 것은 사범대 교직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학생회에서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부에 상정되진 않았다. ‘기독교와세계’, ‘나눔리더십’ 등의 필수과목이나 실험·실습 과목 등 상대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절대평가 실현을 추진할 것이다. 단대 차원의 합의가 본부에 상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해당 단대 학생회와 함께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교 본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과의 소통 계획과 전하고픈 말

-학생회 게시판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기존 총학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개선해 접근성이 뛰어난 웹사이트를 만들 것이다. 학교 측도 본교 어플에 총학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추가해줄 것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고 등으로 자금을 모아서라도 웹사이트를 신설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웹사이트는 모바일을 통해 접근하기 쉽도록 제작할 것이며, 또한 총학 소개 및 공지사항, 공약이행 확인 등이 가능한 게시판도 구성할 예정이다. 중앙운영위원회 게시판을 추가 개설하고 요청이 있다면 단대별 주요 공지사항 게시판 등도 만들고자 한다.

-이화인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총학생회에서 새로 만들 웹사이트에서 이화인의 ‘안건 직접 상정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이화인 300인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안은 총학 혹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는 제도다.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를 통한 소통도 제48대 총학 때처럼 지속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

  정: 최 전 총장이 사퇴한 이후의 이화는 그 전과 반드시 달라야 한다. 이에 비민주적인 학내 의사결정 구조로 학생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민주적 회의체 구성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또한, 그간 비민주적인 총장과 싸우느라 해결되지 못했던 학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화인을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작, 스타팅이화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부: 학생의 목소리가 외면되지 않는 이화를 만들고 싶다. 또한, 이화인의 수업권 보장과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환경 개선도 이뤄내고 싶다. 학생들과 함께 사소한 것일지라도 차근차근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스타팅이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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