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가자격시험(국가고시)에서 ‘이풍(梨風)’이 불고 있다. 본교는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 ▲공인회계사 시험(CPA) ▲사법시험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 2016년 국가고시 전반에서 수석 합격자 및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10월 치러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최종합격자 41명 중 3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舊) 외무고시가 폐지된 2013년 이후 본교 사상 최고기록이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도입 이후 본교 합격자 비율은 2014년 2.2%(1명) 2015년 2.7%(1명)로 2%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7%(3명)로 크게 늘었다. 본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국립외교원에 입원해 외교관 및 국제 업무 역량을 갖춘 공직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에 임하게 된다. 합격자 김미리나(정외·09)씨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던 시험에서 좋은 결실을 맺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는 사법시험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냈다. 법무부가 11일 발표한 제58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9명 중 본교 출신은 10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9.2%, 여성 합격자의 25%였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15.7%) ▲고려대(12.8%) ▲연세대(10.1%)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사법시험 전체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음에도 본교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전년도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본교에서는 수석 합격자 배출이 두드러졌다. 행정고시 재경 직렬에서는 남기인(경제·12년졸)씨가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행정고시 전반에서는 본교 출신 8명이 합격해 대학별 합격자 순위에서 7위를 거뒀다. 본교는 올해 ▲일반행정 직렬(전국) 4%(7위) ▲일반행정 직렬(지역) 7.14%(4위) ▲국제통상 직렬 9%(3위)의 합격률을 보였다.

  CPA에서도 재학생인 이샛별(경영·13)씨가 수석으로 합격했다. 본교는 올해 CPA 총 합격자 909명 중 3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본교 합격자 수는 전체 대학 중 10위에 해당한다. 올해 CPA 합격률은 ▲2014년 3.1% ▲2015년 2.8%에서 다시 약 0.5%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 3.4%로 증가했다. CPA는 2001년부터 15년간 여성 합격자 비율이 3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여성 응시자 수가 적은 시험이다. 본교 경영대 CPA 관계자는 “CPA는 여성 지원율이 저조한데 본교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밝혔다.

  본교 경력개발센터 임슬기 연구원은 본교 학생이 국가고시에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본교 학생들이 뚜렷한 목표와 소명의식을 지니고 진지하게 고시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7년 5급 행정고시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1차 시험에 헌법과목이 추가된다”며 “국가고시준비반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헌법기본핵심특강과 연계한 모의고사와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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