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조형대 동양화과의 초석을 다진 사람이다.

  1945년 8월 해방 이후 종합대학에 미술대학이 개설되기 시 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미술대학을 창설한 종합대학 교가 바로 본교다. 1945년 미술과가 소속된 예림원이 개설됐 고, 이유태 선생은 1947년 본교 미술학부 조교수로 취임했다. 1977년 퇴임할 때까지 30년 6개월을 이화에 머물렀다.

  이유태 선생은 본교 동양화과의 독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 다. 이유태 선생의 생전 증언에 따르면 당시 동양화 전공은 서 양화 전공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이유태 선생은 교수 직을 걸고 총장에게 동양화 전공의 분과를 건의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1967년 회화과는 동, 서양화과로 분리돼 마침내 동 양화 전공도 독립된 학과가 됐다. 이를 계기로 서울대와 홍익 대에서도 동, 서양화과의 분리가 시도됐다.

  그는 1972년 9월부터 1975년 8월까지 미술대학 2대 학장을 역임하며 대표적으로 세 가지 사업에 힘썼다. 첫째는 각 학과의 학회 활동. 학술 세미나와 특강, 화실 탐방, 동창회 좌담 등 활발 한 학과 활동이 이뤄지도록 힘썼다. 둘째로 그는 각 학과에서 자 체적으로 학술지를 발간하도록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동양화과 출신들의 동문전인 ‘예림전’을 개최했다. 비록 이 전시는 창립전 이 처음이자 마지막 전시였지만, 현재 동양화과의 동문전인 ‘채 연전’의 전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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