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특별감사 진행으로 관계자 외 출입이 금지된 감사장.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체육15)의 입학 및 학사 관리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10월31일부터 감사요원을 12명을 투입해 본교에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조사에서 정모양의 결석 대체 인정 자료가 부실하고 특히 아무런 제출 자료가 없이도 성적을 부여한 사례가 확인되는 등 부실한 학사 관리 실태가 확인됐다”며 “이대의 체육 특기자 전반에 대한 입시관리 실태, 체육특기자 출석 및 성적 관리에 구조적인 부실과 비리의 소지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특별감사는 11일(금) 마무리 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감사 결과의 발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특별감사가 이뤄지는 감사장은 관계자 외에 출입할 수 없다.

  한편, 이사회에서도 자체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특별감사위원회(특감위)를 구성해 10월24일부터 정 씨와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특감위 위원은 기획처 감사팀 오종근 감사실장(법학과), 도재형 교수(법학과), 언어교육원 유일선 부원장, 이공주 교수(약학과), 정덕애 교수(영어영문학과) 5명이다. 특별감사가 언제까지 이뤄질지, 결과는 언제 발표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특감위 위원은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서 입학 및 학사 관련 행정의 실무 경력을 고려해 위촉받았다. 재작년 이 교수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을, 오 감사실장은 같은 해 총장후보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유 부원장은 기획처 기획과장(1998년 취임) 및 입학처 입학팀장(2007년 취임) 등을 역임했으며 도 교수와 정 교수는 각각 기획처 부처장(2012년 취임)과 교무처 부처장(1997년 취임)을 지냈다. 정 교수는 작년부터 법원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오 감사실장은 정확한 감사항목 등 구체적인 감사업무에 대해 “공식적으로 최종 발표를 내기 전까지는 감사업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학생들은 이번 특별감사와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정인(영문15)씨는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교육부와 특감위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감사가 끝난 후 이화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게 결과를 알려, 부정이 드러난다면 정씨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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