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4.3 월 02:35
대동제, 기숙사
   
> 뉴스 > 여론·칼럼 > 사설
       
박근혜 대통령과 여성 리더십
2016년 11월 07일 (월) 이대학보 hakbo@ewha.ac.kr

  최근 최순실씨의 비선실세 의혹과 국정농단 사태를 두고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이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이 부족하다며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국정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에서 성별과 연결지어 “여자들의 리더십을 믿을 수 있나”, “여성 대통령은 멀었다”는 비아냥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능력이 부족한 원인으로 성별로 꼽는 것은 논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수많은 비리, 독재 등을 저지른 남성 지도자는 역사책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남성성과 남성리더십의 문제라며 남성 전체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는다. 여성 지도자에 대해서만 성별과 리더십을 연관짓고 여성 전체의 실패라고 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여성을 타자화하고 집단적 편견을 형성하는 방식은 우리 사회에서 약자를 차별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리더십 성격을 성별로 구분짓는 기준조차도 모호하다. 흔히 권력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 리더십과 달리 여성 리더십은 민주적이고 부드러운 관계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서적인 공감과 배려가 여성 리더십의 강점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감정적인 여성은 있어도 모든 여성이 감정적이지는 않으며, 권위적인 남성은 있어도 모든 남성이 권위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의 다양한 특성을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항대립적 구조로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는 박근혜 대통령 개인에게 있을 뿐 성별의 특수성, 리더십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이 여성 리더십의 문제라는 결론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가로막고 유리천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여성 리더십의 한계로 규정짓고 박 대통령의 위기 원인을 여성 전체로 확장시키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박근혜와 여자로서의 박근혜는 다르다. 이를 구분지어서 바라보아야 하며 박근혜 대통령와 여성의 전체이미지로 연결시키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
 

이대학보의 다른기사 보기  
ⓒ 이대학보(http://inews.ewha.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대학생, 대선후보에게 묻다] 스스로
총장 공석 장기화…"본교생 사회 진출
[국경 너머 기회찾아] 런던에서 이어
인물단신
내일만 바라보는 취준생, "내 일자리
더불어 성장할 기회, '상생지락 멘토
학생총회 D-7, 이화인 모두 민주주
최경희 前 총장,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부러지기 전에 휘어야 할 때
‘귀 쫑긋, 시선 고정’...교내 곳
신문사소개 기자소개 사칙ㆍ윤리강령 광고안내 구독신청 기사제보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이대학보(ECC B217)
Tel. 편집실 3277-4541, 4542, 4543. 사무실 3277-3166, 316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화경
Copyright 1999~2009 이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akbo@ew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