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등록금 의존율이 3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의 사립대학 재정·회계지표에 따르면, 본교 등록금 의존율은 재작년 43.8%, 작년 47.3%, 올해 50.2%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등록금 의존율은 본교 자금수입 총액에서 등록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본교 전체 자금수입 4097억 7368만원 중 2057억 2713만5000원이 등록금에서 나온 수입이다. 본교의 자금수입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등록금 수입 외에 기부금 수입, 국고보조금 수입과 입시수수료 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본교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재무처 예산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이자율 저하로 인한 예금이자수입의 감소, 신축기숙사 공사 등으로 인한 건축비 지출로 지출이 커져서 등록금의존율이 높아졌다”며 “올해는 재정지원 사업이 증가해 내년에 발표되는 등록금 의존율은 이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 등록금 의존율은 상승하고 있지만 타대와 비교했을 때는 낮은 편에 속한다.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학 8곳(▲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의 등록금 의존율을 조사한 결과, 본교는 세번째로 낮았다. 33.6%인 연세대, 44.3%인 성균관대에 뒤이어 낮은 수치다. 8개 사립대학 중 가장 낮은 등록금 의존율을 보인 연세대의 경우, 33.6%로 평균과 비교해 약 20%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가장 높은 등록금 의존율을 보이고 있는 곳은 중앙대로 학교 수입의 약 58.6%를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 등록금 의존율이 3년간 증가했지만, 서울시내 사립대학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양호한 수치다. 본교의 등록금의존율 50.2%(2016년 기준)는 8개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율 평균인 52.4%보다 2.2%포인트 적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재정불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높은 등록금 의존율을 지양해야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을 다원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대학교육연구소 인희성 연구원 “OECD 평균만 비교해봤을 때도 한국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높은 편”이라며 “높은 등록금 의존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법인전입금, 기부금과 국고보조금 등을 통해 학교의 수입을 등록금 수입 외의 다양한 곳에서 거둬야한다”고 말했다.

  본교 예산팀은 높아지는 등록금 의존율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 중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예산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확충하거나 교내 기관들의 비학위과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등록금 외에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예금이자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기부금 확충도 어려워지면서 등록금 외에 별도의 수입을 증가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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