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 교수대의기구인 교수평의회 설립 추진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추진 주체를 두고 학교본부와 교수협의회(교협) 측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보여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학교 본부는 6일 이화브리핑을 통해 “9월22일~27일 계열별로 4차례에 거쳐 개최된 ‘함께하는 이화정책포럼’ 결과에 따라 전체 교수의 소통 기구로서 교수평의회 제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선 제도 도입을 위한 TF팀 구성에 대한 각 대학(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TF 구성 인원, 구성 방법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교수평의회 구성에 대한 사항은 교협과도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협은 같은 날 교협 게시판 공지사항에 올린 글에서 “교수대의기구의 학칙화는 교협이 창립 당시부터 꾸준히 요구한 것으로, 학교당국이 일방적, 졸속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교협에서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해 교수평의회 설립안을 만들고, 간담회와 공청회를 거쳐 이화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협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은 앞서 9월29일 열린 교협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교협 김혜숙(철학과) 회장은 “교수평의회는 교수 자치기구로서의 성격이 강하고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수들의 자발적 노력에 의해 교수평의회를 구성해야 그 취지에 맞고, 교무처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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