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다가 부딪칠 뻔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합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제 입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미안하세요, 미안하세요~’”

  본교 언어교육원에 재학 중인 던 제니(Dunn Jenny Leigh·31·여)씨가 서툰 한국어로 생긴 웃지 못할 일화를 소개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장인 제25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말하기 대회)가 10일 오전10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 103호에서 열린다. 

  본교 언어교육원이 주최하는 말하기 대회는 한글날을 기념해 외국인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보이는 자리다. 본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어학 연수생과 유학생 및 교환학생 등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미국,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생긴 경험담 ▲인생의 소중한 순간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를 겨루게 된다. 또한, 말하기대회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의 춤과 노래 공연 등 다양한 장기자랑, 본교 음악대학생으로 이뤄진 ‘이화 콰르텟’의 현악 4중주 연주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 중 미국에서 온 던 제니씨는 한국어가 서툴러서 생긴 경험담과 약혼자를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알므헤이리 아므나(Almheiri Amna Alshaiba Salem Zaitoun·22·여)씨는 한국어 공부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랍에미리트에서 혼자 처음 한국어를 공부할 때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언어교육원은 10명의 본선 진출자 중 대상 1명은 상장과 장학금 50만 원, 최우수상 2명은 상장과 장학금 30만 원을 수여하는 등 모든 본선 진출자에게 상장과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언어교육원 이해영 원장은 “이 대회로 한국 학생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와 대학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포용하길 바란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풍부한 학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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