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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두려워하는 '어린이집'
2016년 10월 10일 (월) 양혜주(특교·15) -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워킹맘’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들의 취업 경력 지속과 육아가 상충하다 보니, 자녀 양육이 더는 가정에서만 전담하는 문제는 아니다. 이에 따라 보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보육 서비스의 질 및 보육 교사의 자질도 민감한 사안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의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폭로되며,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였다. 따라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원인 분석과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활발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먼저, 보육 교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보육 교사는 주 5일 기준 하루 9시간 28분을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평균 시급이 7000원도 안 되는 수준을 보였다. 결국, 이는 보육 교사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의욕을 떨어뜨려 어린이집의 교육의 질 하락과도 직결된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보육교사들이 일에 대한 불만을 아이에게 폭력으로써 해소할 우려도 있다.

  두 번째로, 보육 교사의 자질 및 전문성에 대한 충분치 못한 검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현재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영유아 교육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보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인성 면접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결국 보육교사의 전문성, 도덕적 자질 부족으로 귀결된다.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는 아동의 문제 행동을 접했을 때, 학술적 이론과 논리에 기반을 둔 이성적인 대처 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감정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더불어 도덕적 자질이 부족할 경우, 이 경우에 폭력을 그 수단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다.

  세 번째로, 어린이집 평가인증의 운영적 결함이 폭행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이란, 국가가 평가인증지표를 기준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해, 일정 수준 이상의 어린이집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런데 폭행사건이 벌어진 다수의 어린이집이 평가인증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 부족이 논란이 되었다. 또한, 어린이집이 자체적으로 평가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점에서 인증 1년 뒤 불시 점검을 했을 때 인증 어린이집 89%의 점수가 하락해 객관성 부족의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처우 개선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립 어린이집의 교사들에게 일에 대한 성취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적절한 보상 제공이다. 두 번째로, 보육 교사를 뽑는 과정을 강화하며, 예비 보육교사에 대한 인성면접을 실시해 도덕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고, 이들이 필수적으로 인성교육을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보강하고, 보육서비스 공급자의 자체적 평가가 아닌 수요자의 평가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은 ‘믿을 수 없는 기관’이라는 오명을 씻고, 사회의 효율성 증진 및 아동의 주요 발달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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