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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식습관만 바꿔도 발병률 '뚝'
2016년 10월 10일 (월) 문병인 교수 -


  ‘여성 암’인 유방암은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의 암발생률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발생률은 급등하고 있는 암 중의 하나다.

  최근 10년간 유방암 환자 수는 약 2.5배 늘어났다. 특히 국내 여성의 발병 연령은 주로 40~50대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비만,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려졌다. 이 중 올바른 식습관과 적정 체중은 유방암 예방에서 특히 중요하다. 국제암연구소는 “암 발생 원인은 다양하나 그 중에서 생활습관이 발생 원인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습관 개선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3분의 1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성 유방암 예방을 위해 가슴 절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두려움도 커졌다. 그러나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환자의 약 7%로 높지 않은 편이고,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도 아니다.

  유방암 발병 원인은 유전에 해당하는 가족력과 이른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 출산경험, 고령의 호르몬 요인, 비만·식습관·운동 등 생활 습관의 문제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중 출산경험의 경우 출산아가 많을수록, 첫 출산 연령이 낮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의 발병률은 없는 여성보다 절반 정도 낮았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유방과 겨드랑이에 무통성 덩어리가 잡힌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유방 피부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고,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유방암은 조기발견과 신속한 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암이므로, 40세 이상이 되면 1∼2년 간격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유방암의 호르몬 요인을 통제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 경험은 모두 에스트로겐과 관련돼 있다. 일주일에 5시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18.9% 감소하고, 가임기간(보통 15∼49세) 1주일에 4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여성은 하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발병뿐만 아니라 재발 비율도 높인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로 먹고 과일을 자주 섭취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단 고지방식은 피해야 하지만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름기 많은 부위는 떼고 살코기 위주로 찜과 조림을 해서 먹는 것이 좋다. 콩은 유방암 예방에 효과를 발휘하는 식품 중 하나다. 특히 청국장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도를 30% 낮출 수 있다. 젊어서부터 이러한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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