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3대 요구안 실현을 위해 학생들이 뭉쳤다. 이들은 19일~23일에는 채플 피케팅 시위를 20일, 22일, 27일(화)에는 행진시위로 공동행동을진행했다. 학생총회를 통해 의결된 이화인 3대 요구안은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이행 및 사퇴와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학내 구성원의 교내 학칙에 의한 처벌 및 법적 책임 묻지 않기이다.

  20일 열린 1차 행진시위에는 약 300명(총학생회 추산)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를 중점적으로 요구하며 오후7시 정문에서 모였다. 이들은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본교 정문부터 본관, 학생문화관(학문관)과 대강당을 거쳐 다시 정문으로 행진했다.

  행진 시위 퍼포먼스는 본관 앞에서 ‘불통 사업 피켓 부수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연과학대학 전소연 공동대표는 “학교의 독단적이고 졸속적인 사업 진행에 학생들이 굉장히 분노했다”며 “이 자리에서 그동안 쌓아온 분노를 담아 불통 행정이 적힌 피켓을 부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의 말이 끝나자 학생들은 ‘졸속행정’, ‘성적 장학금 폐지’, ‘경찰 1600명’ 등이 적힌 피켓을 나눠들고 노래에 맞춰 피켓을 부쉈다. 이후, 학생들은 학문관으로 향해 두 번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학문관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요구안’을 작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A4 용지에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요구안’을 작성했다.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요구안인 ▲등록금심의위원회 및 대학평의원회 개선 ▲정책 도입 예고제 시행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를 위한 협의체 개설 ▲교무회의 사전 공지 및 회의록 공개 ▲각종 위원회의 사전 공지 및 학생참관 허용 등을 작성한 학생들은 이것을 학문관 숲에 걸려있는 파일에 집어넣었다. 대강당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대강당 계단에 앉아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2006)를 함께 부르는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1차 행진시위가 끝났다.

  22일 열린 2차 행진시위에서는 ‘학내 구성원의 교내 학칙에 의한 처벌 및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오후7시, 정문에 모인 학생들은 최은혜 총학생회장의 진행에 따라 ECC 선큰가든 양쪽으로 행진했다.

  ECC 선큰가든 양쪽을 따라 행진한 학생들은 사전에 배부된 풍선을 들고 ECC 밸리에 착석했다. 그 후, 학교에 바라는 요구 사항을 풍선에 적어 ECC 동산에 매달아 2차 행진시위를 마무리했다. 27일(화)에 진행하는 3차 행진시위는 첫 번째 요구안인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이행 및 사퇴'를 중심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채플 피케팅 시위는 매 채플 시간마다 진행됐다. 채플 피케팅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화인 3대 요구안이 적힌 피켓을 채플이 진행되는 30분 동안 들고 있었다. 채플이 끝난 후 학생들은 자리에 남아 ‘총장 및 처장단 책임지고 사퇴하라’,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실현하라’, ‘학내 징계 및 법적 책임 묻지말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케팅을 마무리했다.

  채플 피케팅 시위에 참여한 ㄱ씨는 “채플 때 평화롭게 시위를 하며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피케팅 시위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줘서 소수가 아닌 다수가 시위를 이끌어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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