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박물관은 ‘상입기로소(上入耆老所)-왕이 기로소에 들어가다’ 공연을 ‘문화가 있는 날’인 9월28일(수), 10월26일(수) 두 차례에 걸쳐 오후6시30분부터 박물관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박물관 소장품인 ‘기사계첩’(耆社契帖)에 그려져 있는 다양한 기록을 영상과 안무공연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기사계첩은 보물 638호로, 숙종이 조선 태조이후 300년 만에 연로대신 우대 모임인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그 날의 상황을 그림과 글로 남긴 기록이다.

  공연에서 상영되는 영상에는 기사계첩의 제작과정과 기사계첩 속 각각의 장면들에 대한 해설이 담겨있다. 박물관 신승인 학예연구원은 “전시장은 한정된 공간이라 기사계첩의 모든 내용을 표현하기는 어려워 영상과 공연을 통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고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공연은 기사계첩 이야기 관련 영상을 감상한 뒤, 그림 속 연회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인 처용무 공연으로 이어진다. 기사계첩에 묘사된 처용무(處容舞)는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진 처용이야기를 바탕으로 왕실 의례에서 추어진 춤이고, 처용이라는 탈을 쓰고 오방색 옷을 입은 5명이 같이 춤을 춘다. 처용무 공연은 본교 무용과 출신으로 구성된 한국전통문화연구원 단원들이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당일 관람도 가능하다. 오후5시30분부터 공연시작 전까지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설명회도 진행된다. 신 학예연구원은 “기사계첩은 18세기 조선시대의 왕실 잔치와 군신관계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영상 공연으로 본교 학생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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