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첼 스페르즈(michelle spreze)씨

 

  올해 3월, 걸스 인 더 게임(Girls in the Game)의 CEO가 된 미첼 스페르즈(michelle sperze)씨는 17년 넘게 비영리 조직에서 유방암 환자, 가정폭력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등을 위해 일하며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도와왔다. 본지는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에 있는 걸스 인 더 게임 사무실에서 스페르즈씨를 만나 걸스 인 더 게임의 존재 이유와 그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 변 화 에 대 해 들어봤다.

-걸스 인 더 게임은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우리가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에 대해 생각할 때, 시야를 넓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를 바라봤다. 그러자 시카고(Chicago)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보였다. 볼티모어(Baltimore)와 댈러스(Dallas)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종류의 학교 프로그램과 방과 후 프로그램이 우리 지역사회에 가장 잘 맞는지 생각해 본 후, 그 지역 사회에 사는 소녀들을 목표로했다.

-한 개인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이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는 종종 이곳에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스포츠를 좋아하고, 그것을 직업으로까지 삼으려 하는 소녀들을 만난다. 하지만 그들의 재능이 운동선수가 되는 것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대학을
나와 감독, 물리치료사 등이 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한 개인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다. 우리 지역 사회에서 대학을 나온 소녀들이 직업을 갖게 되면, 그들은 자신들이 스포츠를 통해 얻은 것을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고, 그런 변화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면 지역사회 전체가 변화하게 될 것이다.

-여성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이 왜 중요하고, 그것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상호작용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예를 들어, 우리가 스포츠로 여성에게 힘을 부여하면, 그들은 실제 축구와 농구를 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곳에서 여성은 남성과 동일하게 훈련받고, 동일한 규칙으로 경기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여성이 성실히 임하지 않고 침대에 머물거나 여행을 가는 등 나태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녀는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벤치에만 앉아있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며 심지어는 팀에서 퇴출될 수 있다. 즉, 여성에게 힘을 부여하면 그녀는 남성과 동일한 자격으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아가고, 그 속에서 남성과 같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와 같은 대학생들이 여성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그를 통해 힘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두 가지를 생각해낼 수 있다. 한 가지는 지역사회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 사회의 여성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대학 커뮤니티를 만들어 4학년이 3학년의 멘토가 되고, 3학년은 2학년의, 2학년은 1학년의 멘토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1학년은 다시 고등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분위기가 형성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